4.11 총선, 정치의 진화상 야당의 압승이다. [오래된] 시사정치글

선거 자봉들 하고 계시지요?

짬나는 대로 선거 자봉을 하고 있습니다. 전에 썼듯이, 특히 보수청년 여러분들, 정치 모니터 앞에서 하지 마시고 가까운 집 근처 보수정당 후보 사무실에 가셔서 인사도 하시고 자봉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키보드만 두드리면 세상이 안바꿔요.^^ 선거 자봉이 생각보다 일이 많아서 그동안 글도 잘 못썼는데, 사실 제 기준에선 이미 선거는 끝났습니다. 정치진화상 야당연합 - 야권의 압승입니다.

함께 싸웠다는 기억이 가장 중요하다.

이정희 대표의 후보사퇴로 선거구도는 사실상 이제 1대 1이 되었습니다. 이걸 깰수 있는 방법도 없고, 깨어지지도 않습니다. 가장 거대한 구도가 완성되었기 때문에 이제 싸움은 개별 선거구로 내려가 각자의 후보들의 최선에 달려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엄청나게 큰 중앙정치 차원의 액션들, 이를테면 북풍공작 정도의 사안이 아니면 선거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요소는 거의 다 노출이 된거지요. 

이번 야권 연대는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일부에선 진보신당까지 포함하여)의 우리 정치사에서 아주 값진 승리입니다. 
여러가지 문제도 있고, 혼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김대중 노무현 이라는 두 위대한 지도자가 없이도, 그 정도 영향력 있는 정치 지도자의 조언과 조정에 의한 야권 연대가 아니라, 살아남은 자들끼리 어떻게 해서든 소란도 피우고 문제도 일으키면서 결국 지방 의회를 넘어 국회 수준까지 야권 연대를 해봤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겁니다. 노무현, 김대중 두분이 돌아가셨을때, 저는 정말 걱정을 했습니다. 이정도 조정자가 아니면 다음 총선, 대선에서 야권 연대를 이끌어 낼 리더쉽이 우리 진영에 없을거라고요. 하지만 남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해봤습니다.

단일화 과정에서 명백한 문제점이 발견되었고, 그 문제를 어떻게 다음에 극복할지 숙제를 모두 확실히 인식한 가운데,
우리는 야권연대의 경험으로 선거를 치룹니다.

이런 경험 자산이 야권에 미치는 영향과 그리고 우리 정치 진보에 한고비를 넘기는 순간임을 이해하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은듯 합니다.

한 개인도 자신의 욕망과 역량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듯이,
한 정당도 자신의 욕망과 역량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존재합니다.
혼자 정치 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 함께 해보기 위해서 자신의 욕망 수준과 역량의 크기를 비교하고 재어볼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가장 잘 알게 됩니다. 스스로의 정치에 환상을 가지지 않게 됩니다. 함께 한다는 것은 자신이 객관적이 된다는 것입니다. 연대에 들어온 각당이 자신과 또한 상대에 대해 어떤 환상이나 어떤 절망의 편견도 가지지 않고 덤덤하게 보는 경험을 가지게 되는 것.

10년 20년 후의 정치, 청년 여러분의 정치에서 합치가 이루어질때 이 경험은 중요한 씨앗이 될겁니다.

그런데 보수는 이런 식의 소란한 조정 경험조차 없습니다.
총선 이후에 보수 대연합과 같은 정치의 재구성이 시작될 때, 보수가 그 연합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자산은 거의 없을겁니다. 
그냥 지지자들 보다 잘난 정치 지도자끼리의 고독한 결단, 그리고 요식 행위로 문제가 해결될 겁니다.
지지자/당원이 자기 세력의 정치 재구성에 참여할 기회란 없는 것이지요.

개별적인 승패의 결과는 이제 당신의 결정이다.

지금 웹에는 민주통합당원 / 지지자 인척 하고 통합진보당을 씹고,
반대로 통합진보당원 / 지지자 인척하고 민주통합당 씹는
간자들이 넘쳐납니다.

그런데 별로 효과없어요. ^^
게임 끝났습니다.
야권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던 지던,
올 여말 대선까지의 야권연대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불쌍한 마타도어 플레이로 이게 흔들리지 않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여러분의 노력으로  혹시 새누리당이 이길지도 모른다는 가능성(판타지)이 보수층에 퍼지면서 선거가 혼돈상황이 되었습니다. 에너지를 받아  선거전이 달아오르게 되었습니다. ^^

어느쪽이 이길지 질지 모르기 때문에, 
언저리 있던 투표 무관심층까지도 투표장으로 달려가지 않으면 안되는
예측불허의 혼돈입니다.

여러분의 마타도어 덕분에 투표율 꽤 높을것 같습니다. ^^

그러니까 선거 사무소에 나가세요. 자봉을 하세요. 그리고 꼭 투표하세요.
어느 진영이던 더 현실계에서 열심히 하는 쪽이 이깁니다.
표는 모니터 앞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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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무경선 대선 추대 밀약 받았나? [현재]개혁은재미있게

어느 선거구의 막장 드라마 이야기에서 쓴 것처럼 선거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들립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확인하는 이야기는 100%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다른 건 다 물어보고 팩트를 체크할 수 있는데, 이 이야기의 팩트는 당사자인 이명박과 박근혜 두사람이 확인해주지 않을거라서, 에이 가카와 영애는 절대 그럴 분들이 아니야 라는 우리의 드높고 굳은 믿음을 강화하시는 차원에서 읽고 판단하시라는 겁니다.
그럼 이 이야기의 허구성은 누가 확인해주느냐. 네 ‘시간’입니다.

이명박, 살기 위해 친이계를 먹이로 던져주다.

한나라당 친이계가 대부분 주저앉았습니다. 김무성, 진수희 등 여차하면 함께 움직이려고 이삿짐보따리 다 쌌던 친이계가 “공천은 개판이지만, 백의종군한다!”라는 이상한 문맥실종적 언사를 토하면서 죄다 꿇었는데. 이런 결정의 배후에 가카가 계시는 건 분명한 듯 합니다. 박관용 전 의장이나 임태희 전 실장이 이삿짐 친이계들을 돌면서 ‘좋은 일이 올 테니 참고 기다려라’하고 주저앉히고 다닌 것도 사실인 듯 하고. 그리고 놀라운 것은 가카가, 가카답지 않게 12년 3월 2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토론회에서 “박근혜 대세론은 들어봤는데, 한계론은 들어본 적이 없다” “박근혜 위원장이 우리나라의 아주 유능한 정치인 중 한 사람인 건 국민들이 다 안다. 그만한 정치인이 몇 사람 없다고 생각한다.”고 최상의 칭찬을 하신 것.

자 이게 뭐냐.

모양새는 확실히 갖추어졌습니다. 이명박과 친이계는 사실상 박근혜 대권을 인정하고 깨깽할테다. 공천 말도 안 되지만 우리 나가지 않을 테니, 어느 정도 챙겨는 달라.

즉 이 사태는
가카는 새누리당이 자신을 차별화하고, 이를 통해 레임덕이 가속되는 일 만큼은 결사 막아야 하기 때문에 안전보장을 조건으로 박근혜에게 친이계의 정치적 목숨을 가져다 바친 것입니다.
음모론 좋아하는 사람들이 항상 그렇지만, 가카는 언제나 가카만 생각한다는 가카 일원주의의 관점으로 사고해 보면, 친이계는 가카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거예요.
가카가 살기 위해서 친이계 정치인들이 무소속이던, 국민생각 출마든 할 기회를 막아버린 것.

여기서 사족. 그럼 국민생각으로 혼자 간 전여옥은 뭐냐?

강용석의 박원순 아들 MIR 생쇼 할 때 새누리당의 대부분의 의원들이 침묵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욕심이 그득한 그들은 병무청 정보나, 병원 기록에 더 빠르고 정확한 정보 접근이 가능합니다. 얼마든지 박원순의 저격수라는 화려한 챔피언 벨트를 빼앗을 수 있는데, 대부분의 의원이 침묵하고 오직 전여옥만 강용석 편을 들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전여옥은 집권집단 내부의 정보 교류 레벨에서 사실상 왕따가 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새누리당도 다 알고 정권도 다 확인한 일을 전여옥한테는 안 알려주고, 전여옥은 이 건 이후에 마침내 자신이 어떤 처지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암튼 그래서 지금 전여옥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고요. 다 같이 나올 줄 알았는데, 우리 가카의 방침은 안 나가고 버티는 거라는 중요 신호조차 전달이 안 된 거지요. 아니 잠깐 생각해보니 일부러 안 준것일수도..... ^^

그럼 박근혜는 뭘 받았느냐. 박근혜가 공천 초기 17대 총선의 개헌 저지선까지 각오한 것 같고 (그러니까 친이계가 다 나가서 탈당해도 좋다고 결심한) 김무성을 전략공천 하니 마니 하는 기품 넘치는 시간동안 이명박이 줄 것과 박근혜가 받을 것이 오고 갔을 거라는 추정은 가능합니다. 글쎄요. 상상으로 대권을 위한 선물세트로 이런 건 어떻습니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무경선 추대 밀약 받았나?

이거 충분히 상당히 개연성 있는 매력적인 선물. 박근혜는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더 이상 상처받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이명박 치세에서 아버지 박정희의 치명적인 행적이 역사적 진실로 확인 되었습니다.

혈서까지 쓰고 가지 않아도 되는 만주군에 간 것. 이 지점에서 조갑제의 놀라운 기자정신을 찬양해야 하지만, 박근혜 입장에서는 이미 자기 것이나 다름없는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를 경선이니 하는 돈 쓰고, 체면 구겨가면서 하고 싶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이명박의 BBK는 사실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가 잔뜩 헤집고 벌려놓은 걸 가카가 눈물을 흘리시면서 아직도 수습하고 있는 거라서. ^^

친이계의 원내 대선후보 주자가 모두 궤멸된 상태에서, 누가 감히 자신에게 도전할 것인가. 나님을 상대할 레벨 있는 것들은 아무도 없는데 라는 귀족적 쿨함.

또한 과거 당내 경선과정을 통해서 이명박이나 박근혜나 서로 통합되지 못할 정도의 피아간의 깊은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다시 경선을 치르면서 친이계가 설령 지더라도 반박세력으로 재집결되는 꼬락서니는 보고 싶지 않다는 정치적 엘레강스함.

따위의 사고가 혹시 결합되면. 무경선 추대 또는 경선을 하더라도 아주 일정을 짧게 치는 요식적 경선 정도의 박근혜의 묵직한 존재감을 인정해주겠다. 그걸 위해서 친이계를 주저앉히겠다는 가카의 생존 아니 정권재창출에 대한 뜨거운 열정. 아 이 소설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그랜드한 그랜드 플랜이라 아니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C) 라이프펜 / 패러디
그런데, 그럼 친이계는 참을 수가 없죠.
김문수만 해도 벌써 삐친 기색이 역력하고.
가카 살자고 우리 다 4년 동안 정치 백수 되라는 거냐?
박근혜가 되도 우릴 안 챙겨줄건 뻔하고,
박근혜가 안 되면 국회의원의 특권도 없는데, 그때 민주개혁정부의 검찰개혁으로 생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청 같은데 털리기라도 하면 가카가 어떻게 할거냐?
그리고 경선을 아예 안하거나 규모를 줄이면, 돈이 안 들어오죠! 결정적으로! 돈으로 먹고 사는 자판기 조직들은 경선 빌미라도 돈이 돌아야 한는데!

이런 부하들의 생존을 위한 절박한 울분, 분노를 가카는 어떻게 무마했을까요?

가카의 역습 – 월박을 위장하라?

그런데 이 와중에 청와대가 아주 재미있는 사건을 터뜨렸습니다. ㅇㄷㄱ 문자사건인데.
청와대의 이달곤 정무수석이 민주당의 김유정 대변인에게 “이애주, 한영실, 홍사중(홍사종)에게 인사하라는”엄한 문자를 보냈다가 걸린 건인데요.

(C) 김유정

이 사안을 민주당의 주장대로 보면 진짜 핵심은 이겁니다.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박근혜가 짠 공심위에 이명박이 박아놓은 스파이(?)가 이 3명이라는 겁니다. 이들을 통해서 이명박이 임시로  ‘월박’으로 위장한 친이계 공천을 챙겨주고 있다는 것.

절대 그럴 분은 아닙니다만,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결국-
공천과정에서 확실한 친이계지만, 눈물을 감추고 ‘이명박 개개기‘욕을 하며 박근혜에 붙어도 좋다는 밀명을 띄고 공천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친이계의 수를 이명박이 처절하게 세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부하들에게도 유사시엔 당내 당이던 탈당이던 원내교섭단체 정도는 챙길 수 있게 작전을 짜놨으니까 참아라. 견뎌라. 버텨라. 무모한 리더들이 하는 흔한 말 3종 세트 날리면서 친이의 반발을 무마 시켰고. 그리고 가카 입장에서도 자기 밑의 애들이 새누리당에 있고, 자기도 새누리당에 있어야 자길 보호하려는 시늉이라도 하지, 보수계 다른 당으로 가면 ‘어 우린 가카 모르는 데요?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우린 보수 재구성할 참 깨끗한 분들인데요.’하실 담대한 님들임을 너무나 잘 알기에. ^^

그리고 박근혜의 신의 한수 – 해봐, 그래도 너흰 죽어.

ㅇㄷㄱ 논란이 커지자 새누리당은 그거 청와대에 물어보라고 소쿨하게 응대해주셨는데요. 그럼 박근혜는 가카의 약속을 믿느냐. 글쎄요. 어떨까요. ^^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지금 정치 분위기에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박근혜가 이재오 선거구에 나타나서 이재오의 손을 들어주는 지원 유세를 할까요? 아니면 18대 총선 때 떠돌았던 어떤 해괴한 소문처럼 바닥 조직인 박사모가 뒤로 이재오 낙마 운동을 할까요? ^^ 글쎄요~ 참 알쏭달쏭 합니다아.

박근혜가 속으로
지금 형식적으로 공천장을 준 친이계들이 차라리 떨어지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믿으면?
현재의 선거 구조에서 대권주자를 지지하는 원내 지역구 국회의원의 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자신에게 유리한 것이 맞기에, (지방 의회 공천권을 지배하는 국회의원이 해당 지역의 당 조직, 즉 선거 운동조직을 사실상 장악합니다. 강남구 국회의원이 자길 지지한다면, 대한민국에서 강남구 선거운동 역량은 자기가 다 챙긴다는 뜻)

자신의 진짜 의도는 여전히
야당연합을 가장 힘들었던 17대 국회의 개헌저지선 정도로 막아내고 대신 친이계가 없는 당으로 새누리당을 완벽하게 리빌딩하는 것이라면.

물론 여러분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가카와 영애가 그럴 분이 아니라는 거. 너무나 잘 알잖아요? 그러니까. 이 황당무계한 막장스토리 가카와 영애의 순결한 진심은 시간이 확인해 줄 겁니다.

그래서 결론은 민주당 선대조직은 바보다.

입니다. 자 말도 안되는 소설은 이제 그만 읽으시고, 네 등신이에요. 살다 살다 이런 상등신을 봤나.

현재 스코어 민주당이 확실하게 손에 쥐고 있는 건?

정무 이달곤 님께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참 열심히 문자 보내고 통화하신 전화번호가 뙇!
그런데 무고하다고? 그럼 스스로 까라고 하던지, 아니면 특검을 해서
이 전화번호로 오간 문자내역, 통화내역을 와장창 까면
청와대가 선거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뙇!
나올텐데. 그냥 순둥이 민주당이 말로 의혹만 제기하고 있네요.

(C) 오마이뉴스 / 남소연

민주당 저렇게 등신짓을 하니 우리 불쌍한 가카가 혐의를 벗지 못하고 억울한 누명을 쓰는거에요. 아휴 불쌍해라.

그래서 이 재미난 소설 100% 추정 이야기의 핵심 결론은 이거입니다.

민주당 선대 조직은 진짜 바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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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철수의 연대를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자 (1) [현재]개혁은재미있게

힘들고 어려워도 개혁은 재미있게!

이번 이야기는 <협치>입니다.

이야기는 공동자산입니다. 우리 모두의 머릿속에는 이솝우화나 그림동화처럼 모두가 알고 있는 <원형의 어떤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렵고 복잡한 사인들을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 이야기를 함으로써 쉽게 사안을 이해하는데 이야기는 효과적입니다.

우리에게 없는 정치적 이야기가 혹은 이야기 유산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특히 <협치>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함께 나눌 이야기도 없고, 이야기가 없으니 머릿속에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상상할 수 없으니, 행동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시대의 시대정신은 무엇일까요?

저는 협치(協治)라고 생각합니다. 협치는 사실 쉬운 개념이 아닙니다. 그리고 공통으로 사용할 이야기 자산도 없습니다.

한 정치가와 그를 정점으로 한 특정한 정치세력이 독주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정치에 참여하고, 그 과정에서 최대한의 사회적 시너지를 이루는 것이 협치입니다. 공동정부일수도 있고, 연합정부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집권 사례에서 진정한 의미의 협치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97년 국민의 정부를 출범시킨 DJT 연대는 최고 정파 지도자들끼리의 합의에서 이루어졌고, 실제로 그 협치의 형성에 국민이 기여한 바도 없습니다. 지도자들의 고독하고 단호한 결단(?)으로 이루어진 행위이기에 그 성공과 실패의 과정에서 국민들이 뭔가 배웠다고 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2002년 노무현 – 정몽준 사례는 여론조사 방식이라는 단일화 과정을 통해 국민들이 협치의 형성 과정에 참여했습니다만, 정몽준의 돌연한 파기로 협치정부가 구성되는 데는 실패했기 때문에 협치의 성공사례라고 볼 수 없습니다.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발언>도 어떤 의미에서는 협치 시도이지만,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에서 공격받고 정치적 타격만 입었던 사례입니다.

협치는 왜 이렇게 어려울까?

우리 정치에서 협치가 어려운 것은 지금 시대에 적합한 협치의 사례도 없고, 협치가 성공한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협치를 위해서 어느 한 정파나 개인이 양보한다고 하면 그저 이용만 당한다고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협치가 아니라, 독치 (獨治 - 이후로는 혼자서만  지배한다는 의미로 쓰이게 됩니다)를 하면 유리한 정치세력들이 협치를 비판하는 메시지나 사례들을 마구 퍼트립니다. 이미 위에서처럼 실패한 사례들이 너무나 많으니까, 그 상처를 환기시키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다 먹는 공용우물에 독을 타는 거지요. 예를 들어

- 권력을 절대 나눌 수 없는 것이다.
- XX 정당과 OO 정당이 연대하는 것은 야합이고 권력 나눠먹기다.
- 나는 OOO 당 지지자인데 (실제로 그 당이 아니라 반대당 지지자면서) XXX당의 누구누구는 완전 쓰레기다.

완벽한 신뢰가 아니면 협치를 성공시키기 어려운데,
협치를 반대하는 세력들이 움직이기 좋은 공간에서 협치의 불가능성을 난리를 치면서 방해를 합니다.

실제 사례로 제 블로그에서 자기가 야당인 통합민주당의 당원이라면서 문재인에 대해 댓글을 단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글을 쓰고 있는 2012년 3월 현재 통합민주당이라는 당은 없습니다. 민주통합당이지요. 자기가 소속된 당의 이름도 제대로 모르면서, 민주당의 당원이나 지지자라고 하는 사람, 통합진보당의 당원이나 지지자라고 하는 사람, 양대 정당의 정치인을 근거 없이 비판하는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지금까지 적절한 경험도 없는데, 주요한 스피커들이 협치를 비판하고 훼방 놓고 이간질하기 위해서 온갖 난리를 치니까, 침묵하는 다수 평범한 사람들은 협치를 받아들이기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협치를 해야 합니다. 협치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입니다.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특히 20대를 위해서 더욱 그렇습니다.

20대의 삶을 위해서 협치는 성공해야 한다.

20대의 삶은 아주 약불에 끓고 있는 냄비속의 개구리 같은 절망입니다. 천천히 죽어가지요.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일자리가 없습니다. 당장의 생계를 위해서 비정규직 인생을 당장 살고 있습니다. 서서히 소중한 청춘이 말라가고 있음을 그들은 압니다. 5년 10년 후면 그들은 제대로 된 사회적 캐리어를 갖추지 못한 30대가 됩니다.

이명박과 박근혜의 새누리당에 진절머리를 치면서도 20대가 문재인의 민주당으로 완전히 넘어오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떤 이는 종북주의 때문이라느니,
어떤 이는 민주당이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 정책 말 바꾸기를 하기 때문이라느니
라고 진단합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 그런 것은 아주 사소합니다.

북한의 딜레마는 우리가 끌어안고 갈 수밖에 없는 거대한 민족적 모순이고,
집권의 딜레마도 급변하는 글로벌 단위의 정세 변화와 개인들의 인생 변화 속에서 하나의 정책만 영원히 붙잡고 살수는 없기 때문에 감수해야 하는 상식적 모순일 뿐입니다.

지금의 20대는 겨우 그런 정치적 이유 때문에 민주당으로 스윙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에 절망하면서도, 민주당과 협치 할 길을 찾지 못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생각하는 정치참여의 상태는 <안철수 모드>입니다.

그들은 안보정책에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고 경제정책에서는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안철수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시켜줄 포지션임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정치판에 뛰어들어 자신들의 모순을 해결해주다가 안철수가 만신창이가 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 망설임. 잠재력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결정적 순간에 20대의 지분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정치세력과 연대하기를 바라는 마음.

이것이 모두 복합되어 아직까지도 꺼지지 않고 있는 안철수에 대한 지지심리를 이루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희 겁쟁이라고 비판하지 말아야 된다고 확신합니다. 우격다짐으로 야 니네 박근혜나 문재인 어느 쪽이야 라고 윽박질러서는 안 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는.
왜 20대가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지, 그들의 고통과 상처를 이해하면서 최대한 그들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의 재구성, 민주개혁진영의 집권에 심정적, 실질적 지분을 가질 수 있도록 할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협치>를 고민하는 자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는.

그리고 지금 한번이 어렵습니다. 최초가 어렵습니다. 
상상해보세요.
지금 20대의 협치가 성공한다면, 이 협치의 경험은 10년 후의 20대, 20년 후의 20대의 삶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협치의 근거, 성공사례가 될것입니다.

20대를 위해서 문정안경 (문재인 정치, 안철수 경제)의 협치 모델이 최선이다.

박정안경(박근혜 정치, 안철수 경제)도 생각은 해봤습니다만, 글쎄요. 박정안경이 불가능 하다는 것을 우리들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지 않습니까?

경제민주화라는 개념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새누리당과 그 지지자들의 독점욕망.
제 2인자를 용납하지 않는 박근혜 개인의 품성.
하여 박정안경은 안철수를 들러리로 전락시키는 것으로 끝나고 말 것입니다.

문재인 – 풍부한 국정경험, 20대의 신뢰는 아직 부족
안철수 – 국정경험의 전무함. 경제적 성공 경험, 20대의 신뢰와 지지

그보다는 문정안경이 서로의 부족함과 모순을 충족시켜주면서, 20대가 안철수를 통해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데 도움을 주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행동) 그럼 우리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지금 이 순간.

지금 단계에서 평범한 우리들은, 지극히 평범한 일을 하면 됩니다.

우리 사회에는 협치에 대한 사회적 공동자산 – 이야기 모델이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럼 만들어야 합니다.

협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시다. 불안하니까, 두려우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그럴수록 이야기 합시다. 블로그도 좋고, 댓글도 좋고 카카오톡도 좋습니다. 친구들과도 이야기해보십시오.

“야 나 문재인이랑 안철수가 연대하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말이야.”
“둘이 같이 정부를 꾸리면 문재인이 대통령 하는 게 좋을까? 안철수가 대통령 하는 게 좋을까?”

이런 식의 상상력도 좋습니다.
지금은 이런 이야기를 편안하게 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야기의 임계질량 (Critical Mass) 라는 개념입니다.
문재인과 안철수가 협치를 하면 어떻게 될까
먼저 이야기하고, 먼저 상상 많이 합시다.
물이 100도에서 끓듯이 에너지와 상상력의 밀도가 아래로부터 높아지면 질수록, 협치의 임계질량을 우리 안에서 넘어서야 비로소 20대의 삶에 숨통이 트일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지금 이 순간 20대 여러분이 할 일은
이야기하고 상상을 서로 나누는 것입니다.
<협치>를 <문정안경>을 끊임없이 이야기합시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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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보수, 노무현을 5번 심판하는 선거를 경험하라 [오래된] 시사정치글

보수에게 이번 선거는 제 5회 노무현 심판 선거입니다.

집권 전이야, 권력을 획득하기 위한 레토릭이었다고 해도, 집권한 시점부터 그리고 이 이후까지 대한민국의 보수는 <노무현 심판>을 외치면서 선거에 임해왔습니다.

첫번째 심판 - 2007년 12월 19대 대통령 선거
두번째 심판 - 20008년 4월 18대 국회의원 선거
세번째 심판 - 2010년 6월 지방선거
네번째 심판 -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다섯번째 심판 - 2012년 4월 19대 국회의원 선거

물론 문재인이 범야권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당연히 여섯번째로 심판하는 선거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노무현 심판>을 외치면 화수분 처럼 표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선거구도에서 무슨 말을 해도 지지해주는 안전한 표가 있다면 이런 자산을 바탕으로 좀더 보수의 철학이나 가치를 정교하게 발전시키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발전이겠지만, 그 보다는 마법의 주문 <노무현 심판>을 외치면서 보수는 선거를 해왔고, 당분간은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치트키 플레이입니다. ^^

시대는 모순을 항상 품고 있습니다. 정적과 싸우면서, 또한 아군과 토론하면서 치열하게 발전시켜 나가지 않는 이념이란 허무한 것이지만, 이명박 행정부의 지난 5년을 돌아보면 과연 얼마나 보수의 철학적 깊이가  성장했는가, 또한 시대인들의 진정한 고민에 근접했는가는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이 더 잘 알 것입니다.

보수라고 모두 같은 집단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회창-최병렬과 같은 상대적으로 나중에 90년대 이후 정치에 진출한 신보수 세력은 70년 대 유신의 박근혜구보수 라면 끔찍하게 악몽으로 생각했고, 이에 대한 견제도 극심했습니다. 실제로 새누리당 (구 한나라당) 안에서 이명박을 대선 후보로 밀어올린 추동력은 박근혜에 대한 신 보수의 근본적 혐오감도 작용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끔찍한 일이죠. 이회창 같은 사람에게  법관이 정부의 지침에 따라 재판을 하던 박근혜 시절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고, 보수 정권이 집권하기 위해서 박근혜가 세를 잡는 일 따위는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회창, 이명박을 추동한 신보수가 이제 사실상 괴멸한 상태에서, 박근혜의 구보수를 견제할 힘은 보수 세력 내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박근혜가 집권하면, 보수 이념의 수준적 퇴행은 기정사실화가 됩니다. 박세일, 김종인 조차도 포용하지 못하는 보수의 시대가 되는 것입니다.

불임보수는, 청년보수의 악몽이 될것입니다.

이명박 시대에 환호했던 이들이 조금 시간이 지나자, 이명박이 얼마나 보수적 가치 (국민의 자유와, 국민의 재산) 에 대한 파괴자인 깨닫게 된것처럼, 박근혜 보수의 실체는 정의하자면, 불임 보수입니다.

정치가는 가장 중요한 역량 중 하나는 다음 세대의 지도자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정치적, 육체적으로 소멸하더라도 자신을 승계할 정도의 가능성 있는 잠재 세력을 육성하는 일은 지도자 당대에는 지도자의 정치력을 침해하는 위험도 있고 자신의 야심이 아닌 후계자의 야심까지 관리하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고, 위험한 일입니다. 책임의 문제이며, 본능적으로 가지지 않으면 하기 어려운 재능 - 종특입니다. 하지만, 노무현을 5번 심판해야 할 정도로 범 노무현계가 뿌려놓은 씨앗은 어떤 시련에도 말살되지 않고, 우리 현실 정치에 착근하고 있습니다. 차차기 대선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안희정, 김두관을 생각해보시면 무슨 뜻인지 아실 것입니다. 

그러니 박근혜 시대 청년보수가 어떻게 될지 예상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토록 오랫동안 정치를 하고도 박근혜 주변에 소위 중진이라고 할만한 중간급의 조정자가 지속적으로 견제당하고 사라지는 이유, 박근혜가 외모나 야망에서 자신과 비등하고자 하는 여성 (나경원이라던가)을 용납하지 못하는 이유, 박근혜가 용납할 수 있는 여성은 자신에게 절대 위협을 가지 않고 낙점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손수조 정도라는 사실. 이는 그녀가 사람을 키우는 모성적 감각이 근본적으로 결여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맨 처음 정의했듯이, 보수는 무려 70년대로 퇴행하게 됩니다.

청년보수를 위해선, 박근혜도 이명박도 선거를 통해서 합법적으로 숙청(?)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위에 말도 안되는 똥차들이 여러분의 성장가능성을 말아먹고 있기 때문에,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 완전히 정치적 타격을 입고 사라지면 보수에도 새로운 주역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보수가 다시 집권하게 되면 그 태생적  불임이라는 운명으로 인해 결국 5년 뒤 한국의 보수는 멸절하고 말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청년보수 여러분께 선거참여를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지금의 보수 정치인을 이간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보수청년 여러분, 이번 선거를 절대로 기권하지 마십시요. 모두 투표장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거기서 더 나가서, 집 주변이나 직장 주변에 보수후보의 선거캠프가 있다면 기꺼히 참여해서 선거운동을 해보시라고, 정치를 경험하라고 권하고자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의 선거에서 그랬던 것처럼 당연히 제가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서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할겁니다. 돈도 낼겁니다. 소득공제도 받아야죠. ^^ 많은 청년진보들도 당연히 그렇게 할겁니다. 여러분과 나는 이 나라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은 상호 동의하지 못하지만.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해결책만이 옳다고 믿지 않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면 갈수록 지금의 진보는 보수가 되고, 지금보다 더 격렬한 극좌가 진보가 된다고 (지난 50년의 이나라 역사만 돌아봐도) 확신하기에 저는, 

보수청년도 선거에 책임을 지고 승리던 패배던 그 경험을 오롯히 내재화시기를 바랍니다. 상식적인 판단입니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저보다, 이 나라에서 더 오래살 여러분이 정치를 책임 져야할 시기가 더 길지요. 그래서  보수청년 여러분들이 진정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보수 정치인들의 수준이 얼마나 적나라한지 직접 체험해보면 볼수록,
여러분의 정치적 안목이나 수준이 더 높아질테고,
이번 선거 랠리 기간이 아니라, 5년후에 박근혜 때문에 당대의 보수가 파멸할 때
여러분이 당당히 보수의 지분을 요구하고, 보수 정치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라도
여러분은 리얼 현실 정치에 참여하고 경험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의 보수 리더들 처럼 노무현을 5번, 6번 심판하는 멍청한 짓이 아니라, 정말 바닥에서 굴러보는 경험을 쌓아두십시요.
어떻게 알겠습니까? 5년 10년 뒤에 여러분 중에 청년 보수 국회의원, 시의원, 시도지사, 그리고 40세가 넘어 대통령이 나올지.

현실 정치에 불만이 많은 당신들의 욕망이 직접 참여로써 결국 언젠가는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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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선거, 총선이 뒤집힌다.

총선의 절대상수 - 주요 정당의 공천 마무리

박근혜 대표라는 확실한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당체제를 <박근혜화> 하고 있는 새누리당.
민주당은  선거직전 여러정치세력의 연합으로 탄생한 상황에 더해 통합진보당까지 더해져서 상대적으로 일사불란하지 못한 공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그러나 본질적으론 독재적 공천과 민주적 공천 (이해가 복잡한 당내, 당외부 세력간의 복잡한 협상으로) 차이입니다. 민주당이 확실한 대선주자가 공천권을 휘두르고 정리했더라면 임종석이나 다른 문제들은 아예 잡음없이 일사분란하게 처리되었겠지만, 민주당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은 떨어지고 말겁니다.
새누리당은 당장 대충 수습은 상대적으로 된것처럼 보여도, 수면 아래 가장 큰 폭탄을 끌어안고 있는 형국이고.

생각과 욕망이 다르기에, 계속 이야기하고 투닥거리면서 어떻게든 정리해 나갈수 밖에 없습니다.
공천이 마무리되면 가장 중요한 선거의 상수는 확정됩니다. 
(방어측) 새누리당과 (공격측) 야당연합 (민주통합당 + 통합진보당)의 1대 1 구도 입니다.
다른 정당들은 이 구도에서 핵심적인 요인이 되지 못할 겁니다.

총선의 절대변수 - 안철수가 선거에 참여한다면?

그리고 총선의 마지막 절대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안철수의 선거참여입니다.

(C) 오마이뉴스, 유성호

안철수는 최근 들어 정치적 행보를 사실상 시작했습니다.  탈북자 북송반대 집회장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언론사 노조의 파업에 지지 동영상을 보낸 것입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방송3사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의사를 밝혔다. 1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위원장 정영하)에 따르면 안 원장은 방송3사의 '낙하산 사장 퇴진 축하' 콘서트에 보내는 동영상 메시지에서 정부의 방송사 장악을 특유의 화법으로 비판했다. 특히 안 원장은 김재철 MBC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메시지에서 안 원장은 김 사장처럼 2년간 법인카드로 7억 원가량을 사용하는 게 가능하냐는 노조측 질문에 대해 CEO 시절을 비교해 "말도 안 된다. 어떻게 그렇게 쓸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 자신이 "마사지 자체를 싫어한다"며 김 사장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김 사장은 MBC 노조의 확인 결과, 법인카드를 일본의 마사지업소에서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안 원장은 "언론은 본질적으로 진실을 얘기해야하는 숭고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진실을 억압하려는 외부의 시도는 있어서도 안 되고 차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또 "방송은 공공재이기 때문에 정권에 따라서 이렇게 경영진이 바뀌고 보도방침이 바뀌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안 원장은 이 때문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바뀌지 않을 수 있는 그런 방법, 모두의 미래를 위해 계속 사명감을 가지고 진실을 보도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우리 모두의 중요한 과제"라고 방송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열심히 일하는 많은 방송인들, 방송사들이 정말 본연의 자세에서 역할을 잘 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각 방송사에서 불법파업으로 규정한 언론 노동자들의 파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안 원장은 "인터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정권에 따라 편집방향이 바뀌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파업 지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한편 방송 3사는 오는 16일 저녁 7시 30분 여의도광장에서 '방송 낙하산 퇴임 축하쇼' 공연을 합동으로 연다. 안 원장뿐만 아니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의 응원메시지가 영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오마이 뉴스 : 2012.3.12 > 원문보기


정치인이 아니라도 보수 성향의 유명인사라도 절대 하기 어려운 언론 노조 파업지지라는 행보를 통해, 안철수는 이미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안철수가 말한대로 "인터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 합니다.

이제 안철수가 총선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 총선은 거의 모든 국민들이 자신의 욕구를 어필할 기회를 가지는 선거가 될것입니다. 안철수를 지지하지만, 투표에는 무관심한 사람들까지 모두 투표장에 나오게 되고, 높은 투표율로 구성된 국회가 이후의 개혁과제를 어떻게 수행할지는 상상해보세요. 

잠재력을 보존한 채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현재 안철수의 전략이기에, 안철수의 총선 참여 방법은 크게 다음 2가지로 형태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안철수의 총선참여 시나리오 1 - 역량이 뛰어난 후보에 대한 선별적 지지선언

박근혜, 문재인 등 다른 대선 후보에 비해 안철수에게는 정치적 네트워크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하지만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안전한 호남 민주당 선거구를 두고 서울 강서을에 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효석 의원은 안철수와 멘토와 멘티 관계를 떠나 가디언 (지킴이) 를 선언한 관계입니다.

만약 안철수가 김효석 의원 같은 야당연합 후보 중 우수한 역량이 있다고 판단되는 후보에 대한 공개적 지지 (편지나 동영상)를 선언하는 경우를 상상해보십시요.  그리고 그렇게 안철수의 공개 지지를 받은 국회의원으로 20명만 당선된다고 생각해보십시요. 안철수의 향후 대선행보는 상당히 유연해지게 될겁니다. 대놓고 결속된 범 안철수 계는 아니라도, 안철수가 정치권 행동을 고민할 때 안철수와 이해를 같이 할 네트워크가 구성되는데 이보다 좋을 수는 없을 겁니다.

추천은 추천자의 인간 판단력, 안목의 수준을 보여주는 고도의 지적인 행위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인사가 얼마나 천박했는지는 여러분도 다 아실 겁니다.

심지어 이 전략을 조금 더 현명하게 확대하면, 안철수는 새누리당 밖에서 새누리당을 흔들수 있는 포지션도 가질수 있게 됩니다. 반 박근혜 노선의  보수 후보 중에서 뛰어난 후보를 찾아서 지지하고 그가 당선되게 되면, 안철수는 보수정치인 들이 이명박-박근혜와 억울하게 동반 침몰하지 않고 자신과 네트워크 할수 있는 퇴로 - 활로를 열어주게 됩니다.

게다가 이미 안철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당연합 후보에게 <편지>로 지지를 표명한 바도 있습니다. 
총선의 비례후보 추천은 야당연합이 별도로 하고 있으니, 공개적으로 하지 못하더라도
전국의 지역구는 245곳 입니다. 이중 절대 박빙인 선거구, 해당 후보가 가장 절실한 시점에 안철수가 지지 선언을 하면,
총선 이후 안철수가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도 많아지게 됩니다.

안철수의 총선참여 시나리오 2 - 투표권유 캠페인

시나리오 1에 대해서도 용기가 안난다고 해도, 안철수는 여전히 총선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안철수는 MBC 언론파업에 동참한 것처럼 "국민으로써 투표 권유"활동을 할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을 극단적으로 걱정하는 어처구니 없는 정당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를 혐오스러운 것, 골치아픈건, 포기해야 하는 것, 이놈이나 저놈이나 권력을 쥐면 다 부패하니까 신경 꺼야 하는 것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정치에 대해 말하는 국민을 불법사찰하고, 법적인 처벌을 해서 공포심을 조장합니다.

이미 안철수는  MBC 파업에 지지선언을 했습니다. 이후 기자들이 만약 찾아가서 젊은 층에 투표 참여에 대해서 한말씀 해달라고 하면 안철수가 거부할 명분이 없습니다. 대선 후보가 아니라도 사회의 어른으로써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라고 도와주는 데 안철수의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네 여기에 안철수의 사명이 있습니다.
안철수에게는 젊은 세대가 결국 스스로의 머리로 자신을 대변한 정당을 선택하고, 투표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권유할 시대적 사명이 있습니다.

이제 채 한달이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안철수가 지속적으로 끈기있게 투표권유 캠페인을 한다면,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고 투표소로 가는데 작지만 중요한 용기의 원동력이 될것입니다.  또한 국민의 입장인 안철수가 지지세력을 구체화하지않고 투표만 독려하는 것은 합법이며 누구도 심판할 수 없습니다. 투표율이 낮아지기만을 염원하는 어떤 정당과 그 지지자들은 이를 갈며 원망하겠지만, 오히려 선관위가 표창을 줘야할 일입니다. 자신들의 일을 도와주는 것이니. 

어쩌면 재미있는 투표독려 캠페인을 할수도 있겠죠, 투표율이 80%가 넘어간다면, 옛날의 무지개 머리를 일주일간 하고 다니겠다고 한다던가  하는 식도 유쾌할것 같습니다. ^^

(C) 라이프펜 / 패러디


안철수의 선거, 총선을 뒤집는다.

안철수의 선거는 젊은 세대를 투표장을 보내는 선거입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선거 이슈를 포지티브하고 긍정적으로 바꾸는 선거입니다.

만약 이렇게 해서 투표율이 70%를 넘는다면,  이것만으로도 안철수는 가장 기본적인 정치전략,
즉 잠재력을 보존하면서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포지션을 총선 이후에도 지속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무당파이며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젊은 세대들이 총선 이후 대선까지 안철수를 통해서 두려움없이 정치에 발언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철수의 선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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