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왜 진보신당 지지자들은 유시민을 지지하는가?

한국 우파가 좌파에 훈계를 그만두어야 하는 이유

싸우려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야 자기정체성에 부합하는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참고해서 봐주시길 바란다.
첨부한 이미지는 최근 리얼미터의 차기대선후보지자 여론조사 결과다.
리얼미터 / 여론조사 2009년 11월 20일 : http://www.realmeter.net/

진보신당 지지자 중 유시민 지지율이 44.4%다. 최근 몇달 동안의 리얼미터 조사에 진보신당의 정치인이 올라온적이 없다. 그래서 기타 / 무응답자들이 모두 진보신당의 정치인을 지지한다 간주해도 37.5%다. 

굉장히 이상한 일이다. 

진보신당의 지지자들은 자당의 정치인 보다 다른당 당원인 유시민을 더 지지하고 있다. (진보신당의 정치인은 명단에 없어서 기타와 무응답을 모두 진보신당의 정치인이라고 쳐도 그렇다) 사실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수가 워낙 적을 것이기 때문에 이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몇달치를 쭉 놓고 보면 진보신당 당원들의 대권후보 유시민 지지는 확고하며 뚜렷한 추세다.

[진보신당 지지자의 유시민 지지율 추세]

2009년 11월 13일 : 유시민 지지율 (70.9%) / 진보신당 정치인으로 추정되는 기타 무응답 (1.5%)
2009년 11월 06일 : 유시민 지지율 (51.6%) / 진보신당 정치인으로 추정되는 기타 무응답 (22.2%)
2009년 10월 30일 : 유시민 지지율 (70.5%) / 진보신당 정치인으로 추정되는 기타 무응답 (17.1%)
2009년 10월 28일 : 유시민 지지율 (71.4%) / 진보신당 정치인으로 추정되는 기타 무응답 (12.6%)
2009년 10월 14일 : 유시민 지지율 (84.0%) / 진보신당 정치인으로 추정되는 기타 무응답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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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25일 : 유시민 지지율 (31.7%) / 진보신당 정치인으로 추정되는 기타 무응답 (44.8%)


유시민이 처음으로 대선후보군에 들어간 6월 3일 이후, 진보신당 지지자들이 유시민 보다 기타 무응답을 더 높게 답변한 조사결과는 8월 25일 뿐이다. 그외에는 모두 유시민이 더 높다. 최근 조사는 유시민이 국민참여당에 입당한 이후인데도 높다.

이해하기 힘든 사실 아닌가? 글쓴이의 주장대로라면 아주 많은 진보신당 지지자들은 유시민이라면 불구대천지 원수로 여겨야 하는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내 의문은 이것이다.
왜 진보신당 지지자들은 다른 당 당원을 대통령으로 지지하고 있는가?
참으로 이상한 이 현상에 대해서 도저히 원인파악이 안된다.
그러니 진보신당 당원/지지자 여러분들이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확인해주시기 바란다.
연대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유시민을 지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by 라이프펜 | 2009/11/29 23:46 | [:시사글:] | 트랙백 | 핑백(1) | 덧글(51)

[본격연대매뉴얼] 이글루스 블로거들의 연대 여론을 확인해보자

어찌되었건 노회찬이 연대를 거부하고, 이글루스의 진보신당 당원/지지자들이 이를 적극 지지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진보신당이 연대에 들어오지 않는다 하여 비판하지 않을테니,
진보신당 분들도 연대를 추구하는 세력에 대해서 비판하지 마시기 바란다. 
피차 예의를 지키자.

아쉽지만 진보신당이 이탈하더라도,
2010년 지방선거에서의 연대는 추진되어야 한다. 따라서 나는 확인해보고 싶다.

(진보신당이 빠진것은 어쩔수 없다치고)
남은 야당간의 연대를 지지하는 분들은 과연 얼마나 어느정도 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다.
몇가지 조합을 만들테니 의견주시면 감사하겠다.
환상을 버리고 현실을 냉정하게 파악해야, 어떤 길을 가야할지,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겠는가.

연대 1. 민주연대 :  민주당 - 국민참여당의 단독 연대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지지세력의 결합에 의한 연대다. 경상도는 국민참여당이 전라도는 민주당이 담당하며, 그 외 지역은 연합전략공천을 하며, 충청도에서는 자유선진당과도 겨루게 된다.

연대 2. 중도보수 지역 연대 : 민주당 - 국민참여당 - 선진당의 연대. 중도보수 성향의 연정까지 기대할수 있는 형태의 연대다. 이 연대의 진짜 목적은 세종시 문제가 어슬프게 봉합되더라도 선진당이 한나라당과 연대하는 극우파 연대 출연을 차단해서 한나라당의 동력을 끊는 것이다.

연대 3. 반한나라당 지역 연대 : 민주당 (호남) - 충청 (선진당) - 경상 (국민참여당&민노당) -  수도권 (연합전략공천)의 연대. 이 연대는 각 정당이 지역에 명백한 영향력 (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각자의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발목을 잡고, 주 전장인 수도권에서 공동으로 한나라당과 맞서는 연대다. 민노당이 들어옴으로써 중도보수에서 좌파까지가 망라된 구성이 된다. (이 연대에서 창한당의 참여 여부는 사실 큰 변수가 아니다.)

* 1인 1리플로만 답변 달아주시기 바란다.
* 가능한 자신의 정치적 선호를 밝혀주시고 리플 부탁드린다. (비공개로 비밀 리플 다시고 싶은 분은 다셔도 좋다) 지지정당이 아직 없는 분은 무당파라고 하시면 된다.
* 관계없는 리플 (특히 진보신당은 빠지기로 결정하셨으니  진보신당 분들의 리플)은 빼도록하겠다.


[본격연대매뉴얼 : 목차]

1. [본격연대매뉴얼] 매뉴얼을 시작하며
2. [본격연대매뉴얼] 88만원 세대가 사회적 대타협에 기대해서는 안되는 이유 
3.
[본격연대매뉴얼] 무당파 여러분들께 드리는 편지 (1)
4. [본격연대매뮤얼] 진보신당의 행운을 빈다

by 라이프펜 | 2009/11/29 16:47 | [:시사글:] | 트랙백(1) | 덧글(8)

[본격연대매뉴얼] 진보신당의 행운을 빈다

"난 더 바보처럼 살꺼에요."를 부르라고?

이글루스 블로거 산하님의 글을 읽었다. 우리는 사실과 당위를 혼동해가며 스스로 스트레스를 양산하는데 나는 그럴필요가 없다고 본다. 내가 보기에 노회찬도 그렇고 산하님도 그렇고 유시민의 제안이 진보신당에 일방적으로 양보하라는 거냐로 받아들이는 듯 하여 조금 안타깝지만, 내 생각이 중요한게 아니니까. 당신들이 선택한 것이니 그 선택을 존중해드리겠다. 당신들의 입장을 이해한다.

연대에 대한 진보신당의 대답을 들은거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부터 내년 5월 선거에서 진보신당과 연대하는데 또는 진보신당이 연대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내 인생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겠다.

노회찬이 이미 유시민이나 박원순 식의 연대에 관심이 없다고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진보신당의 일개 당원도 아니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구인 서울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가 이렇게까지 이야기했는데 진보신당이 내년 5월의 선거연대에 들어올 가능성은 현재로써 0%다. 노회찬이 생각하는 진보 대연대는 아마도 민노-진보-창한당 (지난 보궐선거에서 안산의 임종인 후보 연대) 인것 같은데, 이쪽이 더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길로 가셔야겠다. 노회찬과 산하님과 같은 진보신당 당원-지지자분들도 자존심이 있지 연대 초반에 이렇게까지 강하게 까지 싫다고 이야기하고 나서, 나중에 연대에 끼워주세요 하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 비굴과 굴종을 당신들에게 강요하는 꼴이 될테니까.

그러니 산하님이나 노회찬이 말한 방식대로라는  연대의 밑그림은 이미 그려졌다. 모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선거구도는 A안이지만,

[A안]

1) 한나라당
2) 선진당 - 민주당 - 국민참여당 - 민노당 - 진보신당 - 창조한국당 연대 블럭 : (유시민 연대)

이건 각 그룹간의 이해관계가 너무 엃혀서 도저히 실현되기 어렵다. 더구나 노회찬과 산하님 저렇게까지 이야기 하니 결국 현실적인 구도는

[B-1안]

1) 한나라당
2) 민주당 - 국민참여당 연대 : (민주연대)
3) 민노당 - 진보신당 연대 : (진보연대)
4) 선진당 - 창한당 연대 : (약소 정당 연대)

의 진영이 될것이다. 좀 더 논의가 시작되면, 4)는 분리될 가능성도 크다.

[B-2안]

1) 한나라당
2) 민주당 - 국민참여당 - 선진당 연대 : (DJP 형 지역 연대)
3) 민노당 - 진보신당 - 창한당 연대 (보궐선거에서 시험했으나 실패한 연대)

로 수렴될 개연성이 높다. 아니면 사실 창한당은 핵심변수가 아니고 선진당이 세종시 문제로 2)의 연대에 들어오면 창한당은 따라들여올 개연성이 크다. 문국현이 사실상 정치적으로 거세된 상황에서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내지 않으면 창한당은 종말이다.그런데 문제는 3)의 연대에서 노회찬에게 창한당의 존재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왜냐하면 노회찬은 당내에 이건 민노당하고 다이렉트로 붙는게 아니라, 창한당도 들어와 있는 연대니까 참아라고 설득할 수 있는데, 만약 창한당이 2)의 연대로 들어가게 되면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맨살로 서로 부딫치게 된다. 그럼 노회찬이 당내의 종북주의에 몸서리치는 강경파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하게 될것이다. 현실은 이렇다.

[B-3안]

1) 한나라당
2) 민주당 - 국민참여당 - 선진당 - 창한당 연대 (중도보수 연대)
3) 민노당 - 독고다이즘
4) 진보신당 - 독고다이즘

일테다. 이게 사실은 가장 구현 가능성 높은 구도다. 진보정당은 분열했지만, 유권자들이 보기에 반 한나라당의 단일 대오에 의한 한나라당과 교대할만한 보수정당의 연대전선 2)는 완성되어 있는 상황에서의 선거다. 블록 2)가 내 취향은 아니지만, 김대중 정권이 DJP 연대로 출범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못 참을 이유는 없다. 더구나 지역선거다. 경상도 (국민참여당) 충청도 (선진당) 전라도 (민주당)의 현실적 지분을 인정하고 수도권에서 연대해 2)로 1)을 밀어버리겠다는 전략은 실로 단순하고 명쾌하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좀더 명쾌한 그림도 있을수 있다.

[B-4안]

1) 한나라당
2) 민주당 (전라) - 국민참여당&민노당 (경상) - 선진당 (충청) - 창한당 (배려) - 수도권 (전략공천) : (반 한나라당 지역 연대)
3) 진보신당 - 독고다이즘


의 그림까지도 가능하다. 참여당과 민노당간 경상도 지역의 출마 협의만 이룬다면 (참여당이 양보한다면) 민노당이 얼마든지 이 연대에 들어올수 있다. 이렇게 되면 1과 3이 양 극단으로 분리된 상태에서 2)를 선택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요청하는 형태가 된다. 또한 강기갑의 민노당은 진보신당이 안 들어올테니까 들어오라고 하면 현명하게 판단하고 들어올것 같다.

그러니까 국민참여당이 만약 진보정당에게 양보를 해야한다면, 그 상대는 진보신당이 아니라 민노당이다.

그러니까 나는 연대하기 싫은 분들에게 더 이상 연대를 제안하자 해서 그분들을 괴롭히지 않겠다. B-2안 연대를 추진한다고 해도 진보신당은 욕하고 결별한 민노당 종북주의자들과 어떻게 손을 잡을것인가만 고민하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걸릴것이다. 

앞으로의 선거에서 나는 <비판적 지지> 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나까지 할필요가 없다. 2의 연대 블럭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2의 성공을 위협(?)하는 진보정당 연대 또는 개별도전에 대해서 무당파 유권자들이 알아서 욕하는 지점으로 스스로 몰리게 될테니까. 왜냐하면 당내 여력이 약한 소규모 정당은 선거 패배를 수습하는데만 몇달은 걸릴텐데, 그사이에 2) 블럭이 반한나라당으로 견고해지기 시작하면. 이 연대는 2012년 국회의원 선거 2012년 대통령선거까지 그대로 가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진보신당이 이걸 미리 포기하다니 좀 놀랍다. 
어떤 의미에서 첫차가 막차이기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블록 2)가 완패한다면 모르지만, 어느정도 성공만 거둔다면, 이 성공의 기억을 공유하는 세력들끼리 연대의 기억 (연대의식)이 생기고 여기에 참여하지 않은 세력이 끼어들 자격은 아주 어려워질 것이다. 지방선거만 해도 지방의회까지 하면 나눌것이 많아지지만, 국회의원은 300석, 대통령은 1석에 불과하다.

따라서 5월 선거에 연대 지분을 담지 않으면, 고난의 행군이다. 지방선거에서 이기던 지던 참여한 구도가 2012년 대선까지 간다. 나중은 없다. 지분이 확정된 블록 2)의 연대에 진보정당이 새로 들어올 기회는 원천 봉쇄된다. 그러나 진보신당 이걸 감수하고라도 이 블럭에는 안들어오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민노당은 아직 여지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런줄 알고 그들의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니 선거다. 선거를 치뤄야만 이런 것들이 정리되어가는 것이다. 연대는 이기기 위한 연대가 아니다. 지더라도 범 민주 개혁진영의 정당 중에서 현실의 가치가 없고 목소리만 높은 세력이 사멸해서 세력이 통합되는 과정의 연대다.

산하님과 연대에 반대하는 진보신당 당원/지지자 분들께 행운을 빈다. 
연대블럭 2)의 성공가능성을 보는 내 생각이 틀릴 수 있으니, 그 다음은 당신들의 선전에 기대기로 하겠다. 노회찬이 서울시장이 된다면 구도는 완전히 헝크러지는것이 되니까 말이다.

뚜벅뚜벅 열심히 가셔서 꼭 성공하시기 바란다.

[본격연대매뉴얼 : 목차]

1.
[본격연대매뉴얼] 매뉴얼을 시작하며
2. [본격연대매뉴얼] 88만원 세대가 사회적 대타협에 기대해서는 안되는 이유 
3.
[본격연대매뉴얼] 무당파 여러분들께 드리는 편지 (1)

by 라이프펜 | 2009/11/29 09:33 | [:시사글:] | 트랙백(1) | 핑백(2) | 덧글(9)

[본격연대매뉴얼] 무당파 여러분들께 드리는 편지 (1)

민주 개혁진영의 연대를 걱정하는 무당파 여러분들께 드리는 편지 (1)

이글루스에서도 연대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잘 안되는 것 같아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는 듯 하다. 내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너무 염려하지 마시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논의되는 연대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연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보자.

현재의 대통합민주신당 (이하 민주당)이 매우 독특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져있다. 한나라당에서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학규에서 부터 친노출신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했던 구민주당까지.

민주당의 성격을 과연 특징지을수 있을까 의심이 될정도로 다양한 성향의 참여자들이 민주당을 구성하고 있다. 나는 결코 민주당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도 비판하고 싶지 않다.

그냥 연대만 해서는 안된다는 거다. 이미 연대를 해봤는데 졌다. 민주당이야말로 연대의 상징물이다. 열린우리당내의 호남 정치인들을 선도탈당 시켜서 압박을 가하고, 과연 경선이 가능할까 회의적인 손학규를 합류시키고, 끝까지 열린우리당을 고수하려는 노무현 대통령을 설득하는 마스터 플랜을 그려내고 관철할 수 있었던 영향력을 가진 인물은 딱 한명 분이다. 바로 김대중 대통령이 연대를 만들어냈다. 아마도 어른께서는 마지막 걱정과 우려 때문에 그런 <배후 조정>을 하신 것이지만, 이제 우리 곁에 김대중 대통령은 없다. 

그리고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억지로 연대를 한 결과는 비참했을뿐 아니라 우리 정치에서 실로 괴상한 상황을 만들고야 말았다.

손학규와 구 호남민주으로 참여하고 있는 민주당이 과연 열린우리당이 역사앞에 져야 할 무거운 책임 어쨌든 한나라당에 정권을 빼았겨서 지금 이나라에 혼돈을 야기했다는 책임을 열린우리당 대신 질수 있을까? 일부 친노출신 정치인이 일부 포함되고 있기는 하지만 대통합 민주당에게 참여정부의 실책에 대해서 책임지겠느냐고 물으면 자기 네들 책임이 아니라고 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으로 야기된 지지세라는 이득은 상속하고 싶어하면서도 구민주당계과 손학규계가 어째서 참여정부의 잘못을 숙고하고 자기 성찰의 계기로 삼겠는가. 

그러니까 정당의 진정한 힘은 이기는데 있지 않다. 그 사람이 정말로 건강한지 알수 있는 진가는 중병에 걸렸을 때 확인할수 있다.

선거에서도 이겨도 정당이 얻는바가 있고, 선거에서 져도 정당은 얻는 바가 있다. 선거에 지는 경험을 통해 정당과 정당원은 성장한다. 아니 성장해야 한다. 정치적 결사체인 정당은 고집쟁이들의 집단이다. 정당의 신념이란 그것을 이 세상에 구현되는 것을 보기 위해 뭉친 사람들의 지독한 고집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바꿀수도 없고 유연함을 요구할 수도 없다. A를 하기 위해서 모인 정당인데 평시에 아무리 A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우니 B는 아니더라도 A-1 정도는 가야되지 않느냐고 이야기하면 내부 투쟁에 의해 불순세력으로 몰리는 게 정당의 작동원리다.  그러나 정당과 정당의 구성원이 깊게 반성하고 사유해야 하는 <마법의 시간>이 존재한다. 

그것은 선거에서 패배했을 때다.  선거는 전형적인 승자독식 (winner take all)이다. 패배한 정치인 만큼 비참하고 초라한 것은 없다. 그래서 대의명분을 위해 모인 집단인 정당이 대의명분을 수정할 대의명분이 생기는 것이다. 

정말로 자신들의 신념이 옳았는지, 다시 한번 그 신념을 위해 인생을 투자힐 이유가 있는지 곰곰히 정당과 그 구성원들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그래서 옳다면 힘들어도 이길 밖에 없다면 다시 그 노선으로 선거에 나가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자신들의 고집을 겸허하게 내려놓야야 한다. 그렇게 해서 정당이 성장해야 한다. 

그러니 열린우리당의 해체는 참으로 불행했다. 민주신당이 창당되면서 선거 패배를 책임질 기회를 사실상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의 모든 공과에 대한 답변할 의무는 정치를 그만두고 귀향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일방적으로 몰렸다. 

열린 우리당이 없는 상태에서 참여정부에 대한 모든 기억과 평가는 노무현의 몫이였다.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해서 사랑해서 봉하로 몰린 관광객들도 그에게 과부하였고,
노무현 대통령을 싫어하고 증오해서 노무현이 하는 모든 일을 퇴임후에도 정적의 수준으로 비판하던 반대세력의 분노도 그에게 과부하였다.

열린 우리당이 해체하던 날,  2009년 5월 23일 그 비극이 태동되었다.

분명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가 했던 정책중에 분명히 잘한 것도 있고 잘못한 것도 있다. 열린우리당이 존재했고, 대선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배했더라도 당을 유지해야 했고. 그래서 열린우리당의 남은 정치인들이 참여정부의 공과에 책임지게 되어서 자신들의 신념이 정말로 옳았는가, 이 시대에 부합된 시대정신인가를 입증하는 일을 정치적으로 맡음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이 표적이 되는 일을 막았어야 했다. 

그러니까 한국의 정치에서 참여정부의 공과평가는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리고 기존 정당의 지지자와 당원들은 아예 참여정부가 그렇게 평가받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인정해야 한다.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없이, 현재의 정치가 변화하는 일은 없을거라는 사실을.

1차 대전이 2차 대전의 방아쇠가 되었듯이 전쟁 이후에 제대로 문제를 정리하지 않으면 다른 전쟁으로 해결될수 밖에 없다. 즉 지금의 뒤틀린 정당체계는 결국 몇번의 선거를 통해서 정식으로 정리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민주당을 창조한 김대중 대통령과 같은 뛰어난 조정자가 없다. 그러니 치뤄야할 혼돈이다.

합법적인 선거를 통하지 않고는, 직업 정치인이 양보를 결심하지 못하고
합법적인 선거를 통하지 않고는, 정당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양보를 용납하지 못한다. 

2007년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은 제대로 심판받지 못했기 때문에
합법적인 선거를 통해서, 국민참여당이 심판받아야 하고 그래서 살아남으면 사는 것이고 죽으면 죽는 과정으로 갈수 밖에 없다. (헌법이 이대로 유지된다는 전제하에서) 앞으로 다가올 2010년 지방선거, 2012년 4월 19대 국회선거, 2012년 12월 20대 대통령 선거의 연대는 꼭 '이기기 위한 연대'가 아니다. 연대가 되기도 하고 헝크러지기도 하면서 민주진영 내에서 명확하게 살아남을 자와 죽을 자가 결정되는 전열을 정비하는 시험의 기간일뿐이다

따라서 지금 연대가 되지 않는것 같아도 스트레스 받지 말기 바란다.
지금의 연대 논의는 민주진영 내에서 어떤 놈이 더 "괜찮은 놈"지, 선별하는 과정이 시작된거라고 보면 된다.

민주-진보 진영내에서도 
어떤 정당은 연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고,
어떤 정당은 분열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이미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정당을 선택한 정당원이 아니라 무당파 국민들이 참고하고 봄으로써 서로 감정만 앞세우는 민주-진보 세력 내에서 헤쳐모여 즉 세력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그러니까 꼭 연대로 성과를 봐야한다고 무리하게 고민하지 마시라.

지금은 말하는 연대는 선거로 한나라당을 구축하는 연대가 아니다. 
민주개혁진영 내에서 비연대 세력이 선거로 구축하는 연대다.

완벽한 전체 연대가 아니라 아주 부분적인 연대를 통해서라도 민주 개혁진영 내에서 상대방의 존재를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그런 신뢰관계 위에서 <연대>를 말하는 세력이 성과를 내고 뿌리를 잡음으로써 민주-개혁진영 내에서 압도적인 중추로 성장해 나서는 시기다.  자연스럽게 민주-개혁 진영의 <비연대 세력>들이 선거과정을 통해 숙청되는 시기다. 2010년 ~ 2012년 사이의 일이다. 그리고 진짜 승부는 2017년  21대 대통령 선거가 될것이다. 이게 내 전망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2017년이면 지금의 20대들은 대부분 30대일 것이다.
2017년 정부가 경제구조를 개선할 사회적 합의 수단(예를 들어 사회 초년생에 대한 의무고용 보장 기간 같은 취업 보호책) 을 강구한다고 해도, 그 혜택의 수혜자는 지금의 촛불세대 10대부터 시작될 것이다. 아무리 이런 제도가 도입된다고 해도 30대가 된 당신들을 신입사원으로 받아들일 대기업은 없을거 같다.

만약 이 기간을 줄이고 싶다면 내 조언은 간단하다.
2012년 선거에서 한번 승부를 보고 싶다면,
지금의 정당을 잘 살피시고 될 놈에게 힘을 몰아주시기 바란다.

국민참여당이 아니라 민주당이 될성싶다고 생각하시면 민주당에, 민노당이 괜찮다 싶으면 민노당에, 진보신당이 괜찮다 싶으면 진보신당에 입당하시라는 애기다. 그래서 그 정당안에서 연대의 목소리를 높히시고 정당의 경쟁력 - 가치를 드러내서 다른 민주-개혁진영의 정당을 하루라도 빨리 항복시켜서 2012년의 선거에서 승리하시기를 바란다.

당신들이 빨리 행복해질 길은 오직 그 길뿐이니까.

[본격연대매뉴얼 : 목차]

1.
[본격연대매뉴얼] 매뉴얼을 시작하며
2. [본격연대매뉴얼] 88만원 세대가 사회적 대타협에 기대해서는 안되는 이유

by 라이프펜 | 2009/11/29 00:27 | [:시사글:] | 트랙백 | 핑백(2)

2009년을 정리하는 마지막 포스트

한해 동안 부족한 블로거의 어리석은 글들을 읽어주신 이들께.

1. 일년은 10개월이다


뒤에 붙은 11월과 12월은 서비스다. 한해를 잘 정리하고, 새해의 계획을 미리 준비하라고 덤으로 주어진 것이다. 개인적이던, 직업적이던 올해 할 중요한 것들은 이미 끝났다.

2 내 인생 최악의 한해

나는 오랫동안 그리 기억할 것이다. 돌이켜보며 2002년이 내 인생 최고의 해였다. 그해에 월드컵이 있었고, 부산 아시안 게임에 북한 응원단이 왔으며, 노무현 대통령이 극적으로 당선되었다. 그리고 올해는..... 존경하는 두분의 대통령을 보내드리고 외가의 큰삼촌도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2002년 한해 동안 그토록 기뻐하고 환호하는 일년이 또 있을까 했지만, 2009년 한해만큼 슬퍼하고 분노하는 일년도 우리에게 있었다.

<서거 다음날, 5월 24일 봉하, 농부가 사라진 텅 빈 들판>

3. 허름한 작은 오두막 하나

그래서 그 집이 하나 지어지고 있다. 더디고 고통스럽지만, 살아남은 자들이 슬픔을 견디어내기 위해 몰입할 일감을 만든 셈이다.  어른이 돌아가시고 난 뒤에 갑자기 실업자가 되고 감시를 받아 취업도 어려운 그의 사람들에게 생계를 마련해주는 의미도 있다. 주춧돌을 세우고 기둥을 박고 서가래를 올린다. 추운 산행길 이 집이 많은 이들이 지치고 얼어붙은 몸을 녹일수 있는 대피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기력을 찾아 이 집을 떠나 다른 여정을 계속해 나간다고 해도 원망하지 않을 것이다.

4. 지키지 못한 약속 하나

올해 지키지 못한 약속 중 하나가 <본격 연대 매뉴얼>을 계속 쓰지 못한 것이다. 내 블로그를 등록해 놓은 이글루스 유저 일부는 아마 그 글을 보고자 했던 20대 88세대라고 생각하는데, 5월 14일에 처음 시작하고 일주일에 한편은 써보려고 했다. 20대 개새끼론에서 벗어나 연대담론의 한축을 20대가 차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려했고 20대 중 한두명이라도 읽고 삶의 용기를 품을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계획은 그랬다. 그러나 5월 23일 그 참담한 일로 모든 것들은 헝크러져 버렸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미안하다. 집을 하나 지어서 해결하는 방법을 생각해서 그리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으나, 설령 그 집이 잘 지어진다고 해서  88만원 세대인 당신들의 문제- 20대의 문제를 20대에 해결해주지 못할것 같다. 작고 허름한 집을 짓고 있는 이 와중에도 2012년의 선거에 나는 환상이 1mg도 없다. 기적은 없다. 물론 그 시점의 티핑포인트를 위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노력은 할것이다. 하지만 좀더 넗은 시야로 보지 않으면 안된다. 최소한 8년은 본다. 그런 각오다.

그러니 당신들도 이 꽉물기 바란다. 마음 단단히 먹기 바란다. 피차 그래야 살것이다.

5. 국립 오페라 합창단의 근황 

올해 썼던 글들을 쭉 돌아보다가, 지난 4월 이글루스를 뜨겁게 달궜던 국립 오페라 합창단의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찾아봤다. 시사인의 고재열 기자에 따르면, 지난 7월 8일부로 국립오페라합창단 단원 가운데 22명이 지난달 20일 창단한 나라오페라합창단에 오디션 과정을 거쳐 입단했다고 한다. (독설닷컴 원문보기)

나라오페라합창단은 노동부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노동부가 재정 지원을 하고 단원 모집과 운영은 국립합창단이 담당하게 되며,  내년 4월까지 노동부 돈이 2010년에는 문화부 돈이 들어온다고 한다.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곳에서 자신들이 이기는 방법으로 전장을 선택했다고 본다. 거리가 아닌 자신들이 가장 잘할수 있는 무대에서 그들은 쫓겨날 이유가 없음을 노래하는 매순간 증명하게 될것이다. 그러니 국립 오페라 합창단으로 돌아갈 그날까지 스스로 믿고 견디고 실력을 키워서 결국 승리하기를 바란다.

6. 2010년 지키려고 무척 노력할 약속 : 기묘한 휴전

올해 썼던 글들을 잠깐 둘러보았다. 반성할 점도 있고, 스스로 잘했다고 아직도 생각되는 점이 있다. 다만 돌이켜보니, 이토록 좁은 인터넷 서비스에서 과연 몇명이나 본다고 자제해도 충분한 싸움도 공연히  몇번은 한것 같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있다. 세상을 바꿀 자신이 없으니 나를 바꾸기로 한다.

내가 같은 진영이라고 생각하지만, 집이 다른 이들에게는,
당신들과 견해차이에 따른 시시비비에 대해서 내가 먼저 자제하려고 한다. (모르지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써놓고 또 버닝할지도 모르지만) 암튼 나는 그렇게 결심했다. 내가 원하는 위치에 집이 하나 지어질것이고 이 험한 인생의 산행길을 오르는 사람들을 산장들끼리 잘 주고  받아 그들의 삶이 안전하고 태평하게 해야 하는데, 최소한 자기 집이 어딘지는 아는 산장지기라는 자들이 서로 다투어서 산길을 끊어서는 안되겠다.

2010년에 이렇게 해보고 잘되면 2011년에도 이렇게 해보게 될것이고 혹시 알겠는가. 이러다 혹 2012년에 정말 기적이 일어날지. 안 그래?

나와 확고하게 진영이 다르다고 나도 인정하고 당신들도 인정하는 이들에게는
박정희 혈서 논란을 보면서 내가 확신한 것이 있는데, 나는 당신들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본다. 3년 후던 8년 후던 당신들은 계속 이렇게 살것 같다. 그러니 아주 대단한 일이 아닌 다음에는 당신들과도 다투는 일이- 그러니까 당신들이 무엇을 하는 일에 내가 내 인생을 투자하는 일은 최소화하려고 하고, 없기를 바란다. 나부터 당신들을 무시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피차 서로 무시하자. 내가 당신들에게 뭐라고 하는 것이 있다면, 아마 그건 최근의 무명씨처럼 웹의 당신들을 당구공으로 쳐서 현실계에 에너지를 투사해 보려는 정도가 아닐까.

그래서 생계를 유지하는 데 이외의 에너지를 모두 성장하는데 아낌없이 쓰고 싶다.

7. 2010년 모두들 '나아지기'를 빈다.

생명의 존재 이유는 '나아지는 것'에 있다.

병으로 부터 나아지고, 현재의 상태에서 벗어나 나아지지 않으면,
우리가 살아있는 존재라 할 것인가. 성장하길 빈다.
세상이 다시 우리에게 한해라는 선물을 주고 있다. 

나는 지금 매우 강한 욕망에 휩싸여 있다.
내년엔 강하게 성장하고 싶다는 욕구가 드는 지독한 한해가 저물어간다.
더 성장하시라. 부자시민들이 되시라.

보란듯이 살아서 끝까지 행복해지는 것이 최고의 복수다.

2009년 한해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2010년 한해 더 강해지고 더 나아지시기를, 그리하여 당신들이 행복하게 성장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by 라이프펜 | 2009/11/22 02:21 | [:라이프스토리:]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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