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역사적 종말

이명박의 청와대가 "법규"를 어겼기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관하고 있는 기록들을 반환하라고 주장한 것은 큰 비웃음거리다. 헌법을 보자.

제98조
① 감사원은 원장을 포함한 5인 이상 11인 이하의 감사위원으로 구성한다.
② 원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고, 그 임기는 4년으로 하며, 1차에 한하여 중임할 수 있다.
③ 감사위원은 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고, 그 임기는 4년으로 하며, 1차에 한하여 중임할 수 있다.


헌법에 의하면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도 전윤철 감사원장의 임기는 보장되어야 했다. 그러나 헌법을 위반한 것은 누구인가? 전 정권이 임명했다는 이유로  "정치적 의도"로 내쫓은 것이 이명박의 청와대다. 헌법조차 제마음대로 어기는 세력들이 국가기록물법을 운운하는 것이 참으로 옹색하고 초라하다. 

이번 승부에서 승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이걸 깨닫지 못하는 것이 이명박과 그의 멍청한 참모들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합법적으로 기록을 보유할 것이다. 그것은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이 보장하는 방식이다.

1) 노무현 대통령은 봉하마을에 있는 서버와 관련 DATA 일체를 국가기록원에 제공한다. 가지고 가라고 하던지 보내주던지 한다.
2) 1)이 끝난 뒤 노무현 대통령은 아래의 법률에 의거 봉하마을에 (자신이 기부체납하는 형식으로) 제 2의 개별대통령기록관 설치를 추진한다.

제25조(개별대통령기록관의 설치 등)
①중앙기록물관리기관의 장은 특정 대통령의 기록물을 관리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개별대통령기록관을 설치할 수 있다.
②개인 또는 단체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특정 대통령의 기록물을 관리하기 위한 시설을 건립하여 「국유재산법」 제9조에 따라 국가에 기부채납하는 경우에는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를 제1항에 따라 설치한 개별대통령기록관으로 본다.
③중앙기록물관리기관의 장은 개인 또는 단체가 국가에 기부채납 할 목적으로 특정 대통령의 기록물을 관리하기 위한 시설을 건립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필요한 경비의 일부를 예산의 범위 안에서 지원할 수 있다.
④제1항 및 제2항에 따른 개별대통령기록관의 장은 당해 대통령기록물에 대하여 제22조제2호부터 제8호까지의 규정에 따른 업무를 수행한다.
⑤제2항에 따라 개별대통령기록관을 설치하는 경우에 해당 전직 대통령은 그 개별대통령기록관의 장의 임명을 추천할 수 있다.


3) 봉하마을에 설립된 개별대통령기록관에 자신이 원하는기록을 복사해서 비치해 줄 것을 요청한다.
4)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음껏 이용한다.

자. 이 형식을 취했을 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과연 국가기록원이 거부할 명분이 있겠는가? 더구나 대통령 기록물은 법률상 공개가 원칙이다. 어라. 이거 뭐야? 소동은 잔뜩 벌였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다시 자신이 원하는 기록물을 보유하게 되다니?

그렇다. 이 헛소동을 벌이기 전 더 쉬운 압축적인 해결책이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서버를 국가기록원이 인수해 형식적으로는 국가기록원 소유로 하고, 국가기록원이 관리자 한명을 봉하마을에 파견해서 서버를 관리하는 정도의 행정 처리 즉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하면 될 문제다. 그러니까 법도 지키고 예우도 보장하는 아주 쉽게 끝날 문제를 여기까지 끌고 온것이다.

진짜 법으로 하면, 법에 더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요구하면-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긴다. 자료는 합법적으로 다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되돌아 간다.

이명박이 뭘 얻었나? 법적인 절차는 준수된 법치의 강조? 헌법도 제 당파의 이익을 위해 마구 위반하는 청와대가 한 일에 어떤 국민들이 법의 엄격함을 두려워하고 인정하겠는가?
좀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하자.

역사는 이명박 따위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무서운 것이다.

선조수정실록이라는 역사서가 있다. 원래 선조실록이 광해군때 북인 세력이 주도하여 편찬되었기에, 인조반정 후 집권한 서인정권이 실록을  말 그대로 수정하여 효종 조에 완성한 것이다. 왕조시대 한 정파가 정치적으로 득세하고 몰락하는 것이 모두 과거의 기록에 근거했던 것이 비일비재했던 만큼, 새로 정권을 잡은 세력이 과거에 내려진 정치적 평가를 뒤집고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욕구를 이기지 못하는 것은 인지상정일지 모른다. 그러나 특정한 정치적 의도에 의해서 역사서를 다시 쓰더라도 옛 사람들은 중요한 원칙은 지켰다. 조상들은 선조수정실록을 새로 내놓았다고 해서 옛 기록을 없애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선조실록과 선조수정실록을 함께 내놓음으로써 뒷사람들에게 '비교할 근거'를 남겨두었다.

이는  새 정권인 우리가 정리한 역사서가 과거 세력이 정리한 역사서보다 얼마나 더 잘 되었는지 역사와 후손 앞에 떳떳하다는 자신감의 발로일 것이다. 또한 과거 정권이 얼마나 정당성이 없고 무뢰한 세력이었는지, 입증하는 데 후대의 정권이 정통성 있는 방식(역사대 역사의 대결 방식)으로 표현하는데 긴장감을 가졌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관 노무현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국가기록"을 편리하게 열람할 권리를 넓게 해석하지 말아야 할 이유란 없다. 노무현에게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주고 그 댓가로 <최고 수준의 역사적 회고록>을 뽑아내는 것이 우리 공동체의 진정한 이익이다.  그래서 노무현이 만들어 낸 회고록에 근간한 '역사서'와 이명박 행정부가 '노무현 시대를 일방적으로 평가한 역사서'가 공존하는 것. 그것을 서로 비교하면서 우리 후손이 얻을 수 있는 막대한 이익을 생각한다면-
 
이토로 중요한 역사적 이익을 <당대의 당파성>에 함몰되어 보지 못하는 세력이라면-
사실상 '반 역사주의' 세력이라고 간주해도 좋을 것이다.

역사적 평가라는 중요한 기준에서 이명박 세력이 노무현 세력에 패했다. 그것은 <당대의 당파성>에 눈이 멀어서, 몇십년 아니 몇년 뒤에 자신들이 어떻게 평가될지 모르고 한 어마어마한 실수다.

그 실수는 부메랑이 되어 목을 칠것이다. 더디고 느리고 허술해 보여도.
과거를 돌아켜보고 현재의 태도를 결정하는 인간의 문명이 쇠퇴하지 않는 한 역사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by 라이프펜 | 2008/07/17 03:09 | [:PeN:] | 트랙백 | 덧글(7)

촛불을 들면 이명박이 비참해진다.

검투사님의 > "북한군에게 살해당한 이모님"을 위한 촛불은 올라갈 것인가?
컴터다운님의 > 사사건건 무조건 촛불이냐?

에 대한 트랙백입니다.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이 이야기들에 다 읽어보고 그 연장선상에서 추가해서 생각할 것이 있어서 공통으로 트랙백을 겁니다.

먼저 돌아가신 분께 깊은 조의와 하늘이 무너진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던 "분단의 상처와 원한이 해소되는 장소"가 되어야 할  금강산 여행길에서
그와 같은 끔찍한 일을 당하신 것은 실로 개인적 차원, 사회적 차원, 민족적 차원의 "엄청난 비극"입니다.
누가 뭐라고 하던, 그분은 "희생자" 입니다.

봉건적 군사문화로 지배당하는 국가가 있고,
군사지역인 해변을 거니는 것이 그 나라의 <실정법>에 위배된다고 해도,
관광객인 타국의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하는 것으로 그 나라의 <실정법>이 지켜져서는 안됩니다.

향후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라도-

북한정부가 우리 관광객을 사살한 것이 대해 공식적인 유감표명이던 사과던 있어야 하고,
진상조사가 완전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우리 관광객들의 안전보장이 완벽하게 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은 중지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고 우리는 이제 촛불이 그분을 위해서 올라가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받게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촛불이 올라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명박씨를 위해서 촛불이 올라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이나면-
권력지도자인 이명박씨 입장에서는 이 사건은 쇠고기 촛불사태와 동일한 압력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국가 외부의 압력과 국가 내부의 압력이 충돌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 시민의 죽음을 위해 촛불을 들수는 있습니다. 
이 목적을 위해 촛불을 드는 것이 촛불을 지지하는 세력들에게는 오히려 이익입니다.
수구언론에서 주장하는 "빨갱이"라는 공격을 한순간에 역전시킬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지금부터 촛불을 들면 이명박씨의 무능이 재 폭로되는 것입니다.

권력역학의 시선으로 보면
쇠고기 파문도 미국이라는 강대한 권력과 시민이라는 절대적 권력의 요구가 서로 충돌하는 자리에 이명박씨가 스스로 기어들어가서 자신을 양쪽에서 제발 쳐서 교통사고를 내달라고 애원해서 생긴 사건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사고를 "유도"하고도 사고를 수습하지 못하니까-
쇠고기 사태는 이명박씨가 이 사태를 해결할 아무런 정치적 역량이나 능력이  없기 때문에,
촛불을 든 국민들이 "우리가 지금 이정도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줘서
겨우 겨우 해결해 가고 있는 [과정중] 입니다.

금강산 관광객 사살 사건도 참으로 절묘하게 (혹은 운도 없게) 집권하면서 잘못 설정한 남북관계의 해법을 재수정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안인하게 남한 내의 반북 목소리에 집중하면, 북핵포기 프로세스를 타고 있는 북한과의 화해는 다시 머나먼 길로 떠내려 갑니다. 그렇다고 북한편을 들어서 감정적 퍼주기를 할수도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생기는 비난을 주도할 세력이 이명박씨의 핵심 지지층이라는 점도 더욱 뼈아프죠.

그러니 어려운 과제가 또 다시 이명박씨의 정치적 능력을 실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강산 관광객 사살 사건까지 촛불이 나서야 한다면-
그래서 촛불의 의지로 사태가 해결해야 한다면
이것만큼 이명박씨의 무능을 폭로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촛불은 언제든지 광장에 설 수 있습니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즉 [빨갱이]라는 공격을 피하기 위해 촛불을 일부러 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촛불이 또 다시 해결사로 나서는 순간-
그래서 이명박씨가 저지른 일을 또 수습해줘야 한다면-
이명박씨는 그저 조용히 자살하는 것이 본인의 인생이 더 이상한 비참해지지 않을 유일한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by 라이프펜 | 2008/07/12 09:20 | 트랙백(1) | 덧글(8)

김훈씨의 촛불집회 참여

>> 최근 알게된 재밌는 사실 두가지
>> 우박사님의 원래 글

초록불님의 글과 원 글에 트랙백 합니다.

다음 두가지 중 하나가 아닐까요.

1.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드라이하게 빼고 본다면- 김훈씨는 작가입니다. 그의 문장에서 나는 여러가지 냄새들 중 가장 진한 냄새가 땀냄새라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니 저는 김훈씨의 행동이 동참이 아닌 단순 취재였다고 해도 현장에 나와보지도 않고 디지털 포퓰리즘 운운하는 작가보다는 훨씬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2. 사실 촛불을 드는 것이 보수이기 때문입니다. 쇠고기 파문은 심정적 내셔널리즘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검역주권 같은 문제에 심각하게 관심 가지는 것은 <보수>입니다. 한국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보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형편없는 것이지. 진짜 보수적인 사람이라면 <이것이 문제라고 당연히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급진적 수단인 아닌 <온건한 저항수단인 촛불시위를> 택하는 것이 당연하니까요.

흠. 어쩌면 1과 2 두가지 모두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남한산성 이후 현대사에 관련된 책을 쓰고 싶다고 하신걸로 아는데, 한시대의 대현상인 촛불시위가 한 작가의 붓에서 어떻게 묘사될지 매우 궁금하기도 합니다.

by 라이프펜 | 2008/07/09 10:59 | [:PeN:] | 트랙백 | 덧글(3)

청와대 VS 봉하대, 그리고 회고록

어제 퍽 재미있는 기사 하나가 떴습니다. 봉하마을로 귀향한 노무현 전대통령이 국가기밀 원본을 가지고 갔다는 청와대의 주장인데요. 무척 흥미롭습니다. 아주 흥미로워요. 중앙일보가 크게 보도한 내용으로 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거의 국가하나를 들었다 놨다하는 해커 수준의 악당인 모양입니다. ^^

자- 여기서 드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어째서 지금 이 엄한 시국에 이명박의 청와대는 자꾸만 이 문제를 거론하며 삽질할까요? 정답은 아무도 모르지만, 차근차근 유추해보고 상상할 즐거움은 누려보고 싶군요.

상상 1. 이명박의 의도 - 희생양 만들기와 보수층 결집으로 정국을 돌파한다?

이런 삽질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첫번째로 추정할수 있는 것은 이명박이 노 전 대통령을 촛불정국의 희생양으로 만들어 보고자 하다는 것 입니다. 즉 "노무현은 국가기밀을 빼내간 나쁜 놈이고, 나는 노무현이 인수인계 제대로 안해줘서 일을 하고 싶어도 못했다. 내가 일을 못한게 아니라, 못하게 방해한거다. 그러니까 노무현은 국가의 적이다. 그리고 지금의 위기도 사실상 노무현이 조정(?) 한 것이다. 배후는 노무현이다!"  

이런 황당한 논리가 먹힐까? 의문이 가시겠지만 이런 3류 스토리에 감명받는 계층이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하루종일 특정 신문과 특정 채널의 뉴스만 보는 특정 연령층들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런 허접한 70년대식 시나리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공감할까요? 더구나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 방향으로 가는 시위대를 돌리라는 조언(?)을 한 이후로 촛불시위대로 부터 엄청나게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런 노 전 대통령과 촛불시위를 연관시킨다는 것은,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면 주가가 3000 간다는 소리만큼이나 황당무계한 어거지입니다.

이 가설은 다분히 의심은 가지만, 청와대 컴맹설만큼이나 국가 전체가 쪽팔리므로 일단 잠정 폐기 ^^

상상 2. 이명박의 의도 - 봉하대(?)에 있는 자료가 누출되면 국가 안보가 위태로울까 걱정이 되어서 그렇다?

이런 의도를 암시하는 목적의 보도들은 이미 이 논쟁 초기에 나왔습니다. 민주주의 2.0과 이지원을 한데 묶어서 국가기밀이 마구 웹으로 흘러나가는 것처럼 보도한 것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저 똑똑한 북괴의 해커들이 봉하마을을 노릴지 모릅니다! ^^ 하지만 조금만 웹서비스에 상식이 있는 분이라면 아주 간단한 보안조치로 이 문제는 해결할수 있습니다.

바로 <모뎀 전화선>과 <랜카드>를 아예 뽑아 버리면 됩니다.  ^^

그럼 북괴의 해커가 휴전선을 넘어서 KTX를 타고 봉하마을 서버를 직접 현피하지 않는 한 웹적인 수단을 통해 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은 O 입니다. 아 혹시 초능력을 쓸지도... ^^ 사실 웹 보안에 국한되어 말하자면. 봉하마을에 네트워킹이 완전 차단된 DB 전용 PC가 한대 있는 것이 노 전 대통령에게 국가 기록원으로 접속할수 있는 로그인 아이디나 패스워드 등의 편의 (법에 보장되어 잇는)를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3개월전 부터 봉하대가 계속 주장하는 것이 노전 대통령에게 국가기록에 대한 열람권을 보장하라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노 전 대통령에게 국가 기록원에 접근할 수단을 제공하고, 현재 가지고 있는 자료들이 원본이던 사본이던 제출하라고 하면, 노 전 대통령이 거부할 명분이 없습니다.

이래도 노 전 대통령이 거부한다면, 그가 나쁜 사람인것이지요.

자 그러니 이 가설도 폐기 ^^

상상 3. 이명박의 목적 - 진실을 입증할 증거를 가지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이 두려우니까.

이제 해답을 유추할 수 있는 마지막 상상입니다. 촛불정국의 와중에 이런 보도가 난 적이 있습니다.

(해롤드경제) 쇠고기 前-現정부 진실공방 
  

천호선“李당선인에 전달”

임태희“그런얘기 없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일본 등 주변국 수준으로 개방하기로 구두합의하고, 이 사실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본지 18일자 1면 참조>는 보도를 둘러싸고 전.현 정권 간 진실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당시 노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과의 첫 회동에 배석했던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당시 회동에서 노 대통령이 당선인에게 쇠고기 문제는 한.미 FTA의 전제조건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고, 끝까지 쥐고 가는 것이 전략적으로 바람직하며 국민 건강의 관점에서 일본 홍콩 등 다른 국가 관계와 맞게 접근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언을 하신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발언을 헤럴드경제에 처음 전달한 김진표 통합민주당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노 전 대통령 때 쇠고기 문제를 처리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얘기한 데 대해 노 전 대통령이 ‘한.미 FTA의 미국 의회 비준을 압박하기 위해 쇠고기 협상은 미리하면 안 되고 미 의회가 비준안을 상정하기 바로 전에 체결해야 한다고 결정하고, 이 내용을 이 대통령에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월 18일 당선인 비서실장 자격으로 노무현.이명박 2차 회동에 배석했던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은 “그날은 (이.취임식을 앞두고) 물러난다고 인사하는 자리였는데 그렇게 중요한 얘기를 그 자리에서 했겠느냐. 전혀 그런 얘기 없었다”며 ‘쇠고기 협상 내용 전달설’을 부인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기사와 함께 판단하실 수 있도록 제가 알고 있는 "분명한 사실"을 말씀 드립니다.

(1) 국가원수가 다른 국가원수와 대화하는 모든 내역은 기록 됩니다. 청와대를 방문하는 외국정상의 모든 발언은 녹음됩니다. (화장실은 예외라고 칩시다. ^^) 그리고 전화통화도 그렇습니다. 이건 도청이나 감청 따위가 아니라 공식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국가원수가 다른 국가원수와 하는 발언은 작은 농담이라도 사실상 공식 외교 발언이기 때문입니다. 농담을 통해서 얼마든지 하고 싶은 말을 할수가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지요.

이걸 기록하지 않아서 나중에 외교적인 오해가 누적되는 것보다 확실한 증거를 서로 남기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죠. 남북정상회담때도 이런 절차를 거쳤습니다. 특히 통화상의 대화는 원거리 유선상의 문제로 잘못이 발생하기 있기에 양국 모두 통화기록을 남기고 비서진들이 이를 확인해서 공식 녹취록을 만들고 확인받습니다. 국제관례이며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니까- 기사의 내용과 같은 일이 실제로 있었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조지부시 대통령과 쇠고기 개방에 대해 합의한 것이 전화통화로 이루어졌다면, 그 통화 내역은 음성파일로 당연히 남아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기록물은 당연히 대통령 기록물입니다.

(2) 대통령 당선자는 국가원수에 준하는 예우를 받습니다.

만약 대통령 당선자가 청와대를 방문했다면, 그는 국가원수에 합당한 예우를 누릴 의미와 권리가 있습니다. 즉 그의 발언이 국가 공식 기록물로 영구히 보존되는 것입니다. 2007년 12월 28일 이명박 당선자는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2007.12.28. 청와대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자 회동)

참여정부만큼 기록물 관리에 철저했던 정부는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무회의가 열리는 장소 세종실에도 CC-TV를 설치해서 공개회의의 경우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정부종합청사의 차관급들에게 국무회의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었습니다. 기록의 효율성과  국무회의 내용의 실시간 전달을 통한 업무효율 향상 두가지 목적에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니 상식적으로 이때 노-이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발언 내용은 음성파일로 기록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런 것이 존재한다면 도청이 아니라 여야간의 정권교체니 흠이 안잡히기 위해서라도 더욱 그랬을 것입니다. 만약 그런 기록물이 존재한다면, 이것도 역시 대통령 기록물입니다.

(3)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은 회고록을 쓰기 위해서 자료 (대통령 기록물)가 필요하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호... 이제 어떤 그림이 그려지시는지요? 여러분들이 이 지식을 놓고 사태를 생각하신다면- 한가지 퍼득 드시는 상상이 있을 겁니다. 네 저도 그생각이 듭니다.

혹시 정말 노무현 전 대통령과 조지부시 사이에 쇠고기에 대한 구두합의가 있었다면, (그것을 입증할 음성파일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있다면)
혹시 정말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명박 당시 당선자에게 인수인계를 해줬다면, (그것을 입증할 음성파일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있다면)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회고록을 쓴다면

자 이제 1년, 2년 뒤의 사태는 어떻게 돌아갈까요 ^^
이것은 <이명박 매국노설>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 아닐까요?

그러니 이명박씨와 그의 참모들은 정말로 미치도록 궁금하고 알고 싶지 않겠습니까?

정권을 인수하고 나서 보니, 청와대내의 음성을 포함한 모든 기록이 철저하게 기록되게 있다는 것을 이제야 간파했는데-
정권 인수기에 자신들이 무슨 삽질을 했는지는 전적으로 전직 대통령 기록물로 남았고 그걸 볼수 있는 사람은
오직 노 전 대통령뿐이라는 사실!

그걸 바탕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떤 회고록을 쓸지. 그 회고록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그 회고록이 발간되었을때 그 내용들을 입증한 확실한 증거를 노 전 대통령이 폭로 아니 공개한다면 어떻게 변명해야할지.

그러니 돌려달라고 우겨야죠. 그게 무엇이던 뭔가 가지고만 있다면 돌려달라고 애걸복걸 해야 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

이 상상이 맞다면-

아... 정말 무서워요.
역사에 근거를 남기는 행위라는 것-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일인지요!

by 라이프펜 | 2008/07/08 00:55 | 트랙백(2) | 덧글(16)

[730] 투표로 복수 부탁드립니다.


촛불집회 참석 고등학생 체벌 >>

우와 정말 멋진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7월 30일 서울시 교육감 선거 있는거 아시죠?

어지간해서는 교육문제라서, 정치선거가 안되었으면 하시는 분들 있는 줄 압니다.

근데, 애들은 무슨 죕니까? 우리가 투표 제대로 안하고 못해서,

애들은 무슨 죄인지요? 헌법 제 1조를 실천한 애가 저렇게 맞아야 할 근거가 있습니까?

고등학생은 "국민" 입니다!

우와! 정말 못참겠다! 촛불이랑 경제파탄이 대체 무슨 상관관계냐고!

쓸어버립시다. 복수! 부탁 드립니다!

미친정부, 미친정권 투표로 복수해줍시다!

7월 30일 서울시 교육감 선거! 꼭 복수 부탁드립니다.

* 소문 좀 내주세요! 11일 부터인가 부재자 투표신청 기간일텐데 아직 모르는 분이 너무 많아요!

* 다음주 부터 서울시 교육감 선거 모드로 전환할 생각입니다. -,.-

by 라이프펜 | 2008/07/04 10:34 | [:PeN:]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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