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7월 10일, 49재 때 봉하에서 '노무현 대토론회"를 제안합니다. [:시사글:]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인간은 은원을 알고 그것을 갚을 줄 아는 존재입니다.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사람에게는 은혜를 갚고
자신에게 원한을 준 사람에게는 원한을 되돌려주는 길
이걸 제대로 하지 못하면 인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역설적으로 신뢰사회란 이런 '은원갚기'가 명확하게 확립되어 있어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의심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데 집중할 수 있는 사회입니다.

이제 큰 상(大喪)을 마치고, 우리들이 해야 할 것도 바로 '은원갚기' 입니다. 
원망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네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께 보내주신 국민들의 사랑은, 이 큰 조의금은 우리가 갚아야 할 빚입니다.
은혜를 갚지말라는 말씀은 하지 않으셨으니까요.

당신이 희망하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 그 세상을 다시 흔들리지 않게 탄탄한 반석에 올려놓는 것으로
은원을 갚고자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7월 10일 노무현 대통령의 49재 겸 '작은 비석 건립일'에
봉하에서 '노무현 대토론회"를 엽시다!

향후 당신을 지지하고 존경했던 살아있는 우리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이제 구체적인 방침과 원칙을 가지고 논할 때가 되었습니다. 

노무현의 정신을 실현할 정당이 있어야 한다는 데는 다들 공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민주당에 들어가서 그 일을 해낼 것이냐.
아니면 다른 정당을 만들어서, 그 일을 해낼 것이냐.
여러가지 생각들이 어수선하게 얽힙니다.

민주당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일사불란하게 대오를 맞추어서 세를 만들어서 가야,
민주당을 노무현의 정신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고
정당을 창당하기로 각오를 하면, 그에 맞는 헌신은 어느정도고 누가 맡아서 노력할 것인지
정해야 할것입니다.

이제 그분이 그렇게 좋아하셨던 민주적 토론과 그 결과를 추인하여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내고 토론하고 정리하여-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합시다.

7월 10일이 마침 금요일이니, 여름휴가 간다고 생각하고 계획을 잡으려고 합니다.

이는 이번 큰 상에서 자신들의 생계거리 조차 내팽겨치시고
도와주신 고마우신 봉하마을의 주민들을 돕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민박도 하고, 밥도 사먹고 하면서 봉하마을에서 돈 좀 쓰고 오려고 합니다.

모입시다! 7월 10일! 봉하에서!
그분의 작은 비석, 마음에 세우러 갑시다!
서프라이즈와, 노사모, 시민광장이 중심이 되어서 이 일을 준비해주시길 강력히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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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라이프펜 2009/05/31 13:37 # 답글

    저도 잘 몰랐는데 49제가 아니라 49재라고 합니다. 이점 수정합니다.
    서프에서 '오랜만에'님이 주신 리플을 달아 둡니다.
    ----------------------
    (서프) 오랜만에 님의 글
    라이프펜님의 좋은 글쓰기를 흠모하는 사람입니다. 이번 제안도 아주 좋았고 찬성합니다.

    한가지 소소하지만 중요한 지적을 하면 49제의 표기입니다. 정확하게 49재가 맞습니다. 한자로는 四十九齋라고 표기하지요. 불교식 재(齋)인 사십구재는 유교식 제사(祭祀)와 다르게 표기합니다. 재와 제는 한자 표기도 당연히 다르고요.

    참고로 이번 노무현 대통령님과 관련된 제례의식의 용어표기를 정확히 몇 개만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반혼제 : 返魂祭 고인의 혼백을 모시기 위해 받아들이는 제사 (정토원에 안치할 때 했었죠.)

    삼우제 : 三虞祭 고인의 혼백을 모시고 난 후 세번째 슬픔을 표현하는 제사. 초우제, 재우제, 삼우제의 세번째 제사입니다. 삼오제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일반인의 장례에는 장지를 쓰고 봉분 조성을 시작하는 것만 보고 삼우제 때 가서 완성된 봉분을 보게되죠.

    사구재 : 사십구재의 약자 四十九齋 돌아가신 날을 시작으로 해서 매 칠일 마다 한 번씩 지내게 되는데 그것을 칠칠재라고 합니다. 칠칠재의 맨 마지막 제사가 바로 사구재입니다. 사구재 이전에 고인(영가 靈駕 - 고인의 혼백을 높여 표현하는 말)은 이승도 저승도 아닌 중음(中陰)에 머물며 마지막 49일째 되는 날 천도(薦度)를 하게 됩니다. 49재의 가장 중요한 제례 의식이 바로 천도재(薦度齋)입니다. 상주들은 49재를 통해 영가 천도를 하면서 상주로서의 본분을 마치고 탈상을 하게 되는 것이죠.

    원래 49재는 불교식 전통 장례 의식이지만, 우리나라가 오랜 불교국가이기 때문에 현대에서도 무종교이거나 다른 종교인들도 49재를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주교, 원불교인들의 경우도 일반적으로 49재를 지내며, 기독교인 같은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삼우제에 가족 예배를 드리며 탈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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