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도시락을 먹으며, 적금을 들기로 한다. [:시사글:]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큰 일이 있어도,  세상은 일주일 전,한달 전, 일년 전과 변함없이 돌아가고 있다.

도시락을 먹었다. 앞으로 돈이 필요할 일이 많다.
적금을 들기로 했다.
써야할 때 쓰기 위해서, 일상의 소소한 소비는 줄이기로 한다.

분노가 조금씩 침전되고 나면, 
분노를 지속시키기 위한 이성적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방향은 크게 2가지다.

먼저 첫번째 목표는 비 정치적인 일종의 '노무현 재단'을 설립하는 것이다. 
귀향하셔서 어른이 생활인으로 모범을 보이신 일을 승계하는 일이다.
- 봉하마을의 삶, 사상과 철학을 체계화하고 정리하는 일, 회고록을 만드는 일, 묘역을 관리하는 일, 그리고 유족들을 돌보는 일.
이런 일을 총괄할 정치중립적 조직이 필요하다.
이 집단은 중립을 유지하고 있어야, 오히려 오래 갈 수 있다.

두번째 목표는 매우 정치적인 결사체 (정당 혹은 조직)로 뭉치는 것이다.
이것도 세부 전략 방향은 매우 선명하다.

전략 A :  창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창당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우선 2번의 실패 (개혁국민정당, 열린우리당)가 있었고,  이미 기존 정당이 나름의 영역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창당되는 정당이 들어가서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은 생각보다 비좁다.
유일한 빈공간은
이명박 한나라당  - 친박연대 / 선진당 - 우경화 된 민주당 - (빈공간)  - 진보신당 - 민노당
정도다.
오른쪽으로는 민주당을 밀어내고 왼쪽으로는 진보신당을 밀어내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이것이  본의 아니게 야권의 분열로 비추어지는 모양새가 되는 것도 매우 큰 우려다.

유권자들의 이해를 구할 수 있는 최선은 창당후에 야권 대연대
(민주당 - 친노신당 - 진보신당 or 민노당) 의 연합이 구성되는 것이다.

이 연대에는 사실  진보신당 보다는 오히려 민노당이 들어올 가능성이 더 높다.
민노당도 FTA에 반대하긴 하지만, 북한문제가 고리가 되면 참여하지 않을수가 없다.

그게 안되면, 민주당 - 친노신당이 중도우파와 중도좌파로 좌우연정을 구성하는 방안.
물론 노무현이라는 공동자산을 어느정도까지 잘 나눌수 있을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
창당도 그러하고, 창당 이후의 생존도 매우 어렵고 힘든 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어른이 맨땅에 헤딩하셨던 것 만큼 힘들것 같지는 않다. (어른의 음덕이다.)

전략 B : 민주당에 입당해서 민주당 좌파가 되는 것이다.

민주당이 그렇게 뛰어난 '민주정당'이 아니라는 것은 명확하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한 짓을 생각하면, 민주당과 재결합하는 것은 매우 불쾌하고 서운하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도 혼자 싸우다 결국 민주당에 입당해서 자신의 정치를 이어가는 현실을 선택했다.
그리고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였고, 대통령이었다.

아무리 지독한 애증이라도 그 책임의 절반 쯤은 나에게 있다.

창당이 용이하지 않을 경우,
이미 있는 원내정당을 복수의 발판으로 삼지 못할 이유는 없다.
창당한 뒤에도 이후 정국 주도권을 쥘수 없는 것이 분명하다면
(연대를 성사하고 그 연정에서 노무현의 가치를 지킬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경우)
민주당에 입당해서 민주당 좌파가 되는 길도 고민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엔 각오해야 한다.
민주당에 들어가는 대신, 호랑이 굴에 들어간 기분으로
민주당의 체질을 말그대로 당원이 주도하는 민주적 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각오를
지니지 않으면 안된다.
또 민주당에도 우리는 그런 각오로 들어간다고 천명해야 피차 싸울 때 제대로 싸울수 있다.

말 그대로 이길을 택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 중 누가 더 싸우기 좋은가를 결심하는 것이다. 
이 입당에도 분명히 열과 대오를 맞추어서 '세' 보여주고 들어가야 가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입당 후에 안락함에 의지가 흐지부지 되어 버리고 나태해져 버릴 것이다.

어떤 경우던 함께 논의하고 함께 행동하자.

솔직히 지금 기분은 솔직히 어려운 길 (창당)을 가보고 싶다.
그 길을 가보고 난뒤에 다시 한번 철저히 현실의 벽에 부딪쳐서 싸우는 모습 (지방선거라든가)을 보이고
내부의 힘을 스스로 깨닫고 외부의 평가(유권자들의 판단)을 받아보고 난 뒤에 
민주당과의 관계를 고민해도 충분하리라고 생각한다.
독자세력으로써의 가치를 인정받고 민주당과의 연대인지, 아니면 합당인지.

대략 예상 일정은 대략 이렇게 될것이다.

7월 초까지 : 노무현 가문에서 여러 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
7월 10일 : 어른의 49재에서 최종적인 방향을 결정한다. 
                    - 비 정치적 노선 : 노무현 재단
                    - 정치적 노선 : 창당 VS 민주당 좌파 
10월 재보궐 선거 : 행동

민주당 좌파로 입당한다면 : 10월 재보궐 선거 직전이 가장 유효할 것이다.

창당한다면 : 10월 재보궐 선거 이후가 적절하다.
지금 창당해서 10월 재보궐 선거를 준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최대한 우호적 파트너로써 민주당의 재보궐선거를 도와주고, 이 선거 이후에 창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공지함으로써
선거연합의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민주당 내부의 이해와 유권자들의 납득을 얻은 이후에, 창당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창당의 평가는 내년 6월 지방선거로 받게 된다.
 대략 이런 일정으로 이런 결정들이 곧 내려지게 될것이다.

이  의사결정을 위한 노무현 가문의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고,
그 결과에 따라 함께 행동할 것이다.

우선 유시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지금은?
도시락을 먹으며 적금을 들어야 할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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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eavil 2009/06/01 14:03 # 답글

    글쎄요. 1+1이 안 되면, 신당 창당도 진보신당과 같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진보신당 사람들 발끈하겠지만...) 여기서 1은 민주당 리모델링이고, 또 다른 1은 신당 창당이며, 1+1 =1이라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각각의 1 모두 실패할 가능성이 100%라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충분한 사전 정지 작업이 없으면 여러가지 어려워 보입니다.
  • 라이프펜 2009/06/01 14:05 #

    네 이런 논의 본격 시작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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